59승 김영관 vs 57승 백광열…올시즌 경마 다승왕 '격돌'
[부산=뉴시스] 올해 경마시즌 다승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김영관(왼쪽) 조교사와 백광열 조교사.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2024.12.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올해 경마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소속 조교사들이 다승왕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19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김영관 조교사(64)가 59승, 백광열 조교사(60)가 57승을 올리며 다승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역대 최고라는 뜻으로 통하는 'GOAT'(The Greatest of All Time)의 칭호를 받은 김 조교사는 올해 역시 59승으로 조교사 부문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 김 조교사는 지난 9월 데뷔 21년만에 한국 경마 조교사 최초로 1500승이라는 이정표를 남겼다.
이미 2022년 영예조교사로 선정되며 살아있는 전설이 된 김 조교사는 올해가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 그를 따르는 19조 팀원 역시 김 조교사의 유종의 미를 위해 사활을 걸 태세다.
김 조교사보다 4살 어린 백 조교사는 올해 SBS스포츠 스프린트, 부산 강서구청장배, 경남도민일보배 등 본인 최다 대상경주 우승기록을 갈아치우더니 지난 7월부터 34승을 쓸어 담으며 최고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한국 경마 역대 네번째로 1000승을 달성하며 그 역시 최고의 명예를 차지한 상태다.
백 조교사는 2005년 데뷔 이후 매년 평균 50승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뛰어나지만 1500승을 달성한 김 조교사의 그늘에 가릴 수밖에 없었다.
백 조교사의 경마 인생에서 가장 큰 아쉬움을 남겨 준 건 다승왕 타이들이다. 데뷔 이후 다승 2위만 12번을 기록할 정도로 다승왕과는 인연이 없었다.
두 조교사의 출전을 준비 중인 경주마를 살펴보면 백 조교사가 25마리로 우세다. 김 조교사는 19마리를 준비 중이어서 수적 열세에 놓여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경주에 출전시킬 수 있는 마필 자원만 놓고 보면 백 조교사가 상당히 유리한 고지에 서 있지만 단순히 우승 경력이 있는 마필의 수만으로 마방의 전력을 가늠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두 조교사의 다승왕을 향한 질주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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