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운드리'발 영업익 악영향…올해는 바뀔까?
파운드리, 4Q도 조단위 적자 전망
"빅테크 수주 부진 등 영향 커"
올 2분기 이후 적자폭 큰폭 감소 기대도
[서울=뉴시스]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이 라인에서 EUV 공정을 적용한 첨단 모바일 D램이 생산된다. (사진 = 삼성전자 제공) 2022.7.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 6조5000억원 잠정 영업이익을 올리며 시장 전망치보다 크게 낮은 실적을 보인 주 배경으로 또 다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부진이 지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역시 대형 고객사 수주를 하지 못하고, 수율(양품비율)도 낮아 수익성 개선을 끌어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단 올 상반기에는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적자 폭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8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75조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을 발표한 가운데, 메모리와 함께 파운드리 사업 부진이 실적 악화의 주 원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파운드리에서 조 단위 적자가 이어지며 수익성 개선에 큰 걸림돌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4분기에 파운드리 사업에서 1조9000억원 영업적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진단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지만 연구개발비 등 비용 증가를 비롯해 파운드리의 대규모 적자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9조1800억원)보다 4분기에 3조원 가까이 영업이익이 줄었고, 이를 감안할 때 파운드리 적자 폭은 전분기보다 되레 커졌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가 고전하는 만큼 투자 규모를 줄여 효율화에 나서고 있지만 대형 고객사 수주 지연과 수율 확보 어려움으로 아직 실적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파운드리는 올 2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들린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분기 저점을 찍은 뒤 2분기부터 실적 반등에 나설 예정이며, 파운드리는 엑시노스 및 이미지센서(CIS) 가동률 상승에 따라 영업적자가 축소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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