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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사업, 항공사 '캐시카우'로…LCC도 고삐 죈다

등록 2025.01.16 08:00:00수정 2025.01.16 08: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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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인천~방콕 노선 화물사업 시작

에어프레미아·티웨이 화물 운송도 순항

전자상거래 플랫폼 호조에 화물 매출 성장세

[서울=뉴시스] 이스타항공 항공기. (사진=이스타항공) 2025.1.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스타항공 항공기. (사진=이스타항공) 2025.1.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전자상거래 플랫폼 성장에 따른 물량 증가로 화물 사업이 항공사들의 새 캐시카우(현금창출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LCC(저비용항공사)도 화물 사업을 확대하며 매출 성장세에 고삐를 죄고 있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전날(15일)부터 인천~방콕 노선을 시작으로 화물 운송 사업을 본격화했다. 다음 달부터는 ▲도쿄 ▲오사카 ▲타이베이 ▲상하이 ▲정저우 노선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화물 운송은 여객기 하부 수하물 칸을 활용한 '밸리 카고'(Belly Cargo) 형식으로 이뤄진다. 전용 화물기를 통해 화물사업을 진행하는 대형항공사(FSC)와 달리 LCC는 여객기 유휴 공간을 활용해 화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때문에 주로 규모가 작은 ▲이커머스 상품 ▲전자 제품 ▲자동차 부품 ▲의류 ▲과일 등을 주로 수송한다.

에어프레미아의 화물사업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에어프레미아가 수송한 화물 운송량은 총 3만7422톤이었다. 수하물과 우편물을 제외한 순화물량만 총 2만3424톤에 달한다. 이는 국내 양대 FSC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화물 전문 항공사 에어인천을 제외하면 국적사 중 가장 많은 화물량을 수송한 것이다.

LCC가 화물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은 국내 항공사들의 국제 화물 운송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에어포탈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선 누적 항공화물 운송량은 총 419만톤으로 전년(2023년) 374만t 대비 12%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주(87만t) ▲중국(71만t) ▲유럽(61만t) 순이었다.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성장하며 화물 수요가 증가하며 글로벌 항공 화물 운임도 상승했다. 아울러 홍해 사태 장기화로 해상운임이 상승한 것이 항공화물 운임 증가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티웨이항공도 장거리 노선 취항 이후 도입한 대형기를 중심으로 화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밸리 카고 스페이스를 활용하게 되면서 전자, 자동차 부품과 기계류 등 대형 화물을 ULD(항공화물 탑재 용기)로 수송하고 있다.

특히 최근 취항 2주년을 맞이한 인천~시드니 노선의 화물 운송 실적은 2023년 859t에서 2024년 1700t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향후에도 대형기 도입에 따른 장거리 노선 다각화를 통해 여객과 화물 운송 모두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등 해외 이커머스 상품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를 고려해 화물 운송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 다양한 부문에서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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