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바다"…지난해 우리 바다 수온 '역대 최고'
지구온난화 가속화·한반도 주변 지속된 강한 폭염
![[서울=뉴시스] 정선해양관측을 통한 최근 57년간(1968∼2024) 연평균 표층수온 장기 변동 경향.](https://img1.newsis.com/2025/01/22/NISI20250122_0001755801_web.jpg?rnd=20250122094948)
[서울=뉴시스] 정선해양관측을 통한 최근 57년간(1968∼2024) 연평균 표층수온 장기 변동 경향.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지난해 우리 바다의 평균 표층 수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바다 수온을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국립수산과학원이 과학조사선과 인공위성에서 관측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바다 연평균 표층 수온은 18.74도로, 최근 57년(1968~2024년)간 관측된 수온 중 가장 높았다. 이는 이전 최고 기록인 2023년의 18.09도보다 0.65도 상승한 수준이다. 해역별로 동해 18.84도, 서해 17.12도 남해 20.26도로 나타나, 모든 해역에서 역대 최고 수온을 기록했다.
또 인공위성을 통해 관측한 우리나라 주변 광역해역(북서태평양)의 연평균 표면수온도 21.11도로, 최근 25년(2000~2024년) 중 가장 높았다. 해역별로도 동해 16.31도, 서해16.80도, 남해 21.72도로 모든 해역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우리 바다 주변의 표층 수온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원인으로는 지구온난화의 가속화, 여름과 가을 사이 한반도 주변에서 지속된 강한 폭염 현상과 함께 적도 인근 저위도(5~20°N)에서 유입된 해류에 의한 열 공급 증가로 판단된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4년이 근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산업화 이후 1.55도↑)을 보인 해로 확정했고, 전 세계 해양의 표층 수온과 해양열용량 역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해양열용량은 해양 온난화의 지표로 단위면적 당 해수가 가지고 있는 열에너지의 총량이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수과원의 기후변화 감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 바다의 해양 온난화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수산분야의 기후변화 감시·예측과 고수온 내성 양식품종 개발 등 종합적인 기후변화 적응 기술개발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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