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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엔비디아에 삼성·LG도 뛰어든다[휴머노이드 경쟁③]

등록 2025.01.29 09:02:00수정 2025.01.29 1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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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12개 이상 휴머노이드 로봇 라인업 선봬

머스크 "내년 회사용으로 휴머노이드 생산…2026년 확대"

한종희 "휴머노이드 계획 빨라져"·조주완 "가사 로봇 준비"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각)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엔비디아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황 CEO는 이 자리에서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 50' 시리즈를 공개했다. 2025.01.07.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각)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엔비디아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황 CEO는 이 자리에서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 50' 시리즈를 공개했다. 2025.01.07.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로 '휴머노이드'를 점찍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조만간 실제 제품 양산을 선언하며 '인간형 로봇' 사업에 적극 뛰어든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미국에서 열린 CES 2025 기조연설에서 본격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를 열 플랫폼 '코스모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코스모스'는 로봇이 실제 세계와 거의 똑같은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학습하는데 도움을 주는 플랫폼이다. 코스모스를 통해 창고나 공장 등에 더 많은 자동화를 도입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을 키울 수 있다.

젠슨 황 CEO는 실제 이날 발표에서 12개가 넘는 휴머노이드 로봇 라인업을 선보이며 "일반 로봇 분야의 챗GPT 시대가 코앞에 다가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시대 2기 개막으로 더 힘을 받고 있는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내년 말까지 공장에 배치하고, 내후년부터 본격 판매할 계획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테슬라는 내년 회사 내부용으로 진짜 유용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소량 시험 생산할 것"이라며 "2026년 다른 회사들을 위해 대량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옵티머스 1, 2세대를 공개하기도 했다. 옵티머스 2세대는 인간처럼 두 팔을 앞으로 뻗고, 무릎을 90도로 굽히며 스쿼트 동작을 펼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깨지기 쉬운 계란을 집어 옮기는 장면도 공개했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국내 대표 로봇 전문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사진은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2족 보행 로봇 '휴보'. (사진 = 레인보우로보틱스 홈페이지) 2024.12.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국내 대표 로봇 전문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사진은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2족 보행 로봇 '휴보'. (사진 = 레인보우로보틱스 홈페이지) 2024.12.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와 LG전자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지난 2023년 868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으며, 지난해 콜옵션을 통해 지분을 35%로 확대, 최대 주주가 됐다. 누적 투자액은 3542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해 2030년까지 반도체 사업장의 무인 공정 구현을 위한 로봇 연구개발에 집중한다. 또 산업용 로봇을 제조 및 물류 자동화에 도입하고,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을 추진한다. 올 상반기에는 AI 집사 로봇 '볼리'와 웨어러블 로봇 '봇핏'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휴머노이드 계획이 빨라질 것 같다"며 "다 같이 가자는 의미에서 로봇추진사업단도 만들고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로봇이 AI를 만나면 새로운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며 "삼성이 로봇 분야에 대해 빠르다고 볼 수는 없지만 투자를 통해 기술력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LG전자가 27일 열리는 '구글 클라우드 서밋 2024'에 참가해 구글의 차세대 AI 거대언어모델(LLM) '제미나이(Gemini)'를 탑재한 'LG 클로이(CLOi)' 로봇을 첫 공개한다. 사진은 구글의 생성형 AI로 언어 능력을 강화한 LG 클로이 가이드봇. (사진 = LG전자) 2024.06.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LG전자가 27일 열리는 '구글 클라우드 서밋 2024'에 참가해 구글의 차세대 AI 거대언어모델(LLM) '제미나이(Gemini)'를 탑재한 'LG 클로이(CLOi)' 로봇을 첫 공개한다. 사진은 구글의 생성형 AI로 언어 능력을 강화한 LG 클로이 가이드봇. (사진 = LG전자) 2024.06.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LG전자도 미래 사업으로 로봇을 선정하고 꾸준히 투자 및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지금은 로봇 사업을 식음료, 물류 쪽에 집중하고 있지만 가정 영역에서도 쓸 준비를 하고 있다"며 "가사 로봇 등의 콘셉트를 갖고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이미 상업용 로봇 브랜드 'LG 클로이'를 통해 안내, 서빙, 청소,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접목한 로봇을 상용화하고 있다.

여기에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등으로 사업군을 확장할 예정이다.

로봇 기업에 투자해 기술력 확보에도 주력한다. LG전자는 지난 2019년 산업용 로봇 기업 로보스타에 793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자율주행로봇 기업 로보티즈, 웨어러블 로봇 기업 엔젤로보틱스 등의 지분도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실리콘밸리의 AI 기반 자율주행로봇 스타트업인 베어로보틱스에 800억원을 투자해 지분 21%를 취득하고, 최대 30% 지분을 추가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달 콜옵션 행사를 통해 베어로보틱스 지분의 51%를 보유, 경영권을 확보하며 자회사로 편입하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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