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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자율차 어디까지 왔나…레벨4 무인 자율차 실증 '속도'

등록 2025.01.30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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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올 하반기 서울 상암서 레벨4 시범운행

비포장도로 주행 또는 주·정차도 ;차량 알아서'

[서울=뉴시스] 지난해 11월26일 오전 서울 도봉구 도봉산역광역환승센터에서 'A160'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대기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1.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지난해 11월26일 오전 서울 도봉구 도봉산역광역환승센터에서 'A160'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대기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1.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SF 영화 속에서나 보던 완전 무인 자율주행차량이 더는 먼 미래가 아니게 됐다. 올해 우리나라는 레벨5 기술에 가까운 레벨4 기술 상용화에 나선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국내 첫 완전 무인 자율주행차에 임시운행 허가를 내준 데 이어 올 하반기 서울 상암에서 국내 최초로 무인 자율주행 레벨4 시범운행을 개시한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규정에 따르면 자율주행기술의 단계는 레벨0~레벨5 등 총 6개 단계로 나뉜다. 레벨1은 앞차와 간격을 스스로 조절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과 차선이탈 방지 보조, 긴급 제동장치 등 주행보조장치가 해당된다. 레벨2는 2가지 주행보조기술이 동시에 작동하는 것을 가리킨다. 가·감속이나 차로 변경 등 보다 고도화된 기술로 여전히 운전자가 운전대를 상시 잡고 있어야. 한다.

레벨3부터는 조건부 자동화를 뜻한다. 운전자보다는 시스템을 차량 운행을 주도하며 운전대를 잡지 않고 페달에서 발을 떼더라도 정해진 지점까지 자율주행한다. 다만 주행이 단순한 고속도로가 아닌 시내, 또는 공사, 사고 등 비상시에는 운전자가 직접 제어한다.

레벨4는 고도의 자동화로 운전자 개입이 최소화된다. 고속도로가 아닌 시내나 비포장도로도 주행이 가능하고 주·정차도 시스템이 주도한다.



가장 상위 단계인 레벨5는 100% 운전자 없이 시스템이 자율주행을 하는 단계다. 운전대가 아예 없거나 운전자 없이 빈 차량만으로 이동할 수 있는 단계를 뜻한다.

현재 자율주행차 제조사 대부분은 레벨4 수준의 개발과 실증을 하고 있다. 무인 자율주행차 실증은 운전자가 운전석에 탑승한 상태로 진행됐다. 그러나 올 하반기에는 탑승자 없이 시속 50㎞ 이내의 속도로 3.2㎞ 거리의 상암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순환구간을 달린다.

시속 최고 100㎞의 고속 자율주행과 장거리 자율주행 실증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의 고속도로를 자율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한다.

자율주행이 용이하지 않은 나들목(IC) 구간 등 일부를 제외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지정하고, 주요 물류 거점을 오가는 화물차들을 통해 자율주행 실증을 본격화하게 된다.

농어촌이나 새벽·심야시간 등 대중교통이 부족해 이동에 불편을 겪는 교통취약지역은 시범운행지구를 4곳에서 7곳으로 확대해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민간의 기술력도 끌어올린다. 현재 서울 심야택시와 새벽·심야버스, 하동 농촌버스가 시범운행지구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후 강릉, 충북도, 서울 동작구 등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내년 3월에는 경기도 화성에는 '레벨4' 실증을 실시할 국내 최대 규모의 '자율주행 리빙랩'이 문을 연다. 화성시 서부권에 30㎢ 규모로 140㎞ 노선을 갖춘 자율주행 리빙랩은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 기술의 실증과 상용화를 지원하는 첨단 테스트베드로 활용된다. 국토부는 2027년까지 약 2년간 운영한 후 레벨4와 그 이상의 자율주행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더 고도화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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