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넣었지만…'이글스'는 지운 볼파크, 팬심 등 돌렸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확정에도 '한화이글스' 명칭 빠져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신축 구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2025.01.2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20/NISI20250120_0001754061_web.jpg?rnd=20250120141526)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신축 구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2025.01.20. *재판매 및 DB 금지
29일 한화이글스와 대전시에 따르면 신축야구장 명칭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연고지 명칭을 넣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로 최종 확정했다. 하지만 프로야구장 명칭으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로 최종 확정한 것에 대해 지역 정체성을 반영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스포츠 구단의 정체성보다 기업 이미지를 앞세웠다는 비판도 나온다.
야구 팬들은 신축야구장 명칭에서 야구 정신이 배제되고 기업 이미지만 강조된 점을 지적하고 있다.
한화 팬 박진호 씨(가명)는 "한화이글스가 다른 구단에 비해 지역민의 사랑을 많이 받는 구단이란 걸 모르는 팬들은 없다"면서 "대전 연고지 명칭을 빼더라도 한화이글스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는 기업논리가 아쉽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기업 이미지를 지나치게 강조해 지속 가능한 지역구단으로서의 정체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대전시의 늑장 대응에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신축 구장 건축비 486억 원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25년간 구장 사용권과 명명권, 광고권 등을 확보한 한화이글스 구단이 명칭을 결정할 때까지 무관심으로 일관하다 뒤늦게 변경을 요구했다는 지적이다.
대전 시민의 혈세 1438억원이 투입됐음에도 신축구장에 지역 정체성을 반영하지 못한 계약조건 등 시의 행정적 미흡함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구단 측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처음 협의 요청한 신축구장 명칭과 관련해 시가 당시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섰더라면 이 같은 논란은 없었을 것"이라며 "해외 구단도 기업 이미지를 내세워 운영하는 만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는 3월 6일 개장과 함께 첫 개막식을 연다.
◎공감언론 뉴시스 kshoon066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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