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혁 삼성 사장 "AI, 인간 뇌 모방해 진화…아직 갈길 멀다"
"AI 경쟁자, 두뇌지만 아직 갈 길 멀어"
'전력 소비 절감' 해결해야 할 숙제
"자율주행, 우주기술 등 포스트 AI 산업"
![[서울=뉴시스] 이지용 기자 = 송재혁 삼성전자 사장이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2.19. leejy522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19/NISI20250219_0001773549_web.jpg?rnd=20250219121325)
[서울=뉴시스] 이지용 기자 = 송재혁 삼성전자 사장이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2.19. leejy522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인공지능은 앞으로 인간의 두뇌를 모방하는 형식으로 진화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 AI의 능력은 아직 인간의 뇌에 미치지 못한다."
송재혁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19일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 코리아 2025' 기조연설에서 향후 인공지능(AI) 기술의 개발 방향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송 사장은 "챗GPT로 대변되는 생성형 AI는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 삶을 지배할 것"이라며 "이 AI는 인간의 두뇌를 모방하면서 진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간의 뇌를 예시로 들며 AI 기술의 미래에 대해 설명했다.
송 사장은 "인간의 뇌는 34억년 동안 진화했는데 우리 몸의 2%를 차지하지만 전체 에너지의 20%를 쓸 만큼 효율이 있다"며 "반면 AI는 80년 간 급속도로 발전해 현재 AI의 정확도는 92%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또 "인간의 뇌는 주어진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왔는데 아직도 AI 기술에 비해 굉장히 앞서 있는 수준"이라며 "단순한 결과가 아닌 괜찮은 수준의 결과를 내는 데에는 인간의 뇌가 AI보다 여전히 더 빠르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AI의 경쟁자는 인간의 뇌가 될 것인데, AI가 해결해야 할 숙제는 전력 소비 절감"이라며 "이 점에서도 AI는 인간의 뇌에 상대가 안될 정도로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가 인간의 뇌와 같은 성능을 내기 위해 반도체 기술이 필수 요소이지만 기술 개발에 상당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가 속도 향상, 전력 소비 절감을 이뤄내고 있지만 한 세대를 개발하는 데 난이도가 굉장히 높아지고 있다"며 "예전에 1년 만에 했던 것을 최근에는 2~3년 걸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송 사장은 AI 이후 산업을 주도할 기술로 자율주행, 우주 기술, 퀀텀 컴퓨팅, 휴머노이드 로봇, 바이오 기술 등을 꼽았다.
한편 송 사장은 전날 열린 삼성전자 이사회에서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과 함께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면서 삼성전자의 AI 반도체 투자를 더 강화할 전망이다. 그는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공정 개발에서 양산까지 전 과정을 담당한 기술 전문가다.
송 사장은 AI 기술의 성장성을 강조하고 나서 AI 중심의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는 차기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도 맡을 것으로 예상돼 AI 반도체의 중요성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jy5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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