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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국민연금도…연기금도 비상[홈플러스 금융권 파장②]

등록 2025.03.16 10:00:00수정 2025.03.16 11: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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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국민연금도…연기금도 비상[홈플러스 금융권 파장②]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홈플러스 기업 회생 사태에 국민 혈세와 노후자금까지 물리게 됐다. 홈플러스가 회사채를 갚지 못할 경우 신용보증기금이 보증을 선 일부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에 대해 기금 투입이 불가피하며, 국민연금도 아직 초기 투자금 중 3000억여원을 상환받지 못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2023년 10월부터 2024년 4월 총 860억원어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를 발행했다.



오는 10월 30일 560억원, 내년 4월 29일 300억원의 만기가 각각 도래한다.

홈플러스의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은 D로 강등됐지만 P-CBO 투자자의 원리금은 안전하다. 신용등급이 발행 때와 마찬가지로 국가 신용등급과 동일한 'AAA' 등급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P-CBO는 자체 신용등급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움운 회사에 신용보증기금이 보증을 서는 구조다. 홈플러스의 경우 코로나19로 회사 상황이 어려워지자 특별보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신보가 신용 보강에 나섰다.



다만 추후 홈플러스가 돈을 값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보증을 선 신용보증기금은 자체 기금으로 투자자들에게 돈을 돌려줘야 한다. 기금의 재원은 정부, 금융회사, 기업의 출연금으로 마련돼 국민의 세금도 투입되는 셈이다.

신보 측은 "신보는 법에 정한 절차에 따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신청과 회생계획안 수립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의 노후자금을 굴리는 국민연금은 이번 홈플러스 사태로 수천억원의 투자금이 묶인 상황이다.

국민연금은 2015년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6000억원 지원 사격에 나섰다. 국민연금은 상환전환우선주식(RCPS) 5826억원, 보통주 295억원 등 총 6121억원을 투자했으며 리파이낸싱과 배당금 수령을 통해 RCPS 3131억원을 회수했다.

다만 남은 투자금의 회수가 가능할지는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투자 조건상 RCPS의 상환권 재량은 홈플러스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 때문이다. 또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이자 미지급액이 쌓여, 국민연금이 RCPS 투자를 위해 들어간 펀드의 원리금은 기존 7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대로 불어난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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