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네카토' 현장점검…대출 추천 알고리즘 타깃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2020.11.10.  [e-mail]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금융감독원이 이번달부터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토스, 뱅크샐러드 등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대출상품 비교·추천시 소비자 선택권을 왜곡하거나 침해하는 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기 위해서다.

금감원은 16일 이달부터 온라인 대출성상품 판매대리·중개업자 현장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갈수록 금융업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짐에 따라 인공지능(AI) 등 알고리즘 적용 영역도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소비자에 미치는 영향이 큰 대출상품의 알고리즘 운영실태를 점검해,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검사 역량을 확충하고 있다.

먼저 금감원은 대출중개 실적이 높은 대형 온라인 플랫폼사를 대상으로 오는 17일부터 순차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카카오페이, 토스, 뱅크샐러드 등을 우선적으로 점검하는 반면, 네이버파이낸셜은 상반기 중 진행되는 정기검사 때 들여다보기로 했다.

특히 금감원 알고리즘 전문 검사역이 금융소비자보호 담당부서와 공동으로 이해상충방지 기준 준수 실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대출상품 비교·추천 알고리즘 로직 분석을 통해 대출금리·한도 산정 왜곡, 허위·과장 광고 여부 등을 따져보고, 알고리즘 프로그램 변경시 내부통제 절차와 알고리즘 중요사항 변경시 사후관리 절차를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점검 결과 취약점이 발견된다면 금감원은 즉각 시정하도록 지도하고, 필요시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재발방지 대책도 적극적으로 강구할 것이다.

또 업계에 취약점을 전파해 현재 운영중인 알고리즘을 자체 점검하고 시정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자율시정 기회 제공 이후 발견되는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조치할 것"이라며 "향후 중·소형 판매·중개업자에 대해서도 알고리즘 점검을 확대해 소비자 피해, 불건전 영업행위 발생에 선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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