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등검은말벌' 방제로 전국 양봉업 피해 줄이세요
3월 하순부터 5월까지 활동…인근 야산에 유인덫 설치해야
농진청 "전국 동시 방제해야 효과가 커…지역 간 협업 중요"

농촌진흥청은 봄철에 활동하는 등검은말벌로 인한 꿀벌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제에 힘써달라고 16일 밝혔다. (사진 = 농진청 제공) 2025.03.15.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농촌진흥청은 봄철에 활동하는 등검은말벌로 인한 꿀벌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제에 힘써달라고 16일 밝혔다.
등검은말벌 여왕벌은 3월 하순부터 5월까지 활동한다. 등검은말벌은 2003년 처음 발견된 외래 해충으로 2010년 생태계교란종으로 지정됐다.
농진청 양봉과가 말벌 집중 피해 시기인 9~10월 북부·중부·남부 9개 지역에서 말벌류 덫을 조사한 결과, 충북 청주, 강원 횡성 등 중북부 지역에서 피해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후변화로 등검은말벌 여왕벌의 최적 활동 시기가 빨라지고 활동기간이 길어져 피해가 늘어나는 추세다.
등검은말벌 여왕벌은 월동 후 첫 일벌을 낳기 전 단독으로 활동할 때 잡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는 가을철 최소 500마리가 넘는 일벌과 벌집을 제거하는 것과 같다.
주로 양봉장 인근 야산에 서식하기 때문에 유인 트랩을 인근에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유인제를 보충 관리해주는 게 필요하다. 유인 덫은 농자재 판매업체에서 구매하거나 페트병으로 만들어 사용하면 된다.
등검은말벌은 지역을 옮겨다닐 수 있어 전국에서 동시에 방제해야 효과가 크다.
농진청은 양봉협회와 함께 집중 방제기간을 설정해 홍보 중이다. 등검은말벌 여왕벌 봄철 방제 방법이 담긴 소책자를 양봉농가에 배포할 방침이다.
방혜선 농진청 농업생물부 부장은 "등검은말벌 개체 수를 조정해 등검은말벌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적기는 여왕벌이 활동을 시작하는 3월 하순부터 5월까지"라며 "전국에서 동시에 등검은말벌 여왕벌을 방제해야 효과가 크므로 지역 간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은 봄철에 활동하는 등검은말벌로 인한 꿀벌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제에 힘써달라고 16일 밝혔다. (사진 = 농진청 제공) 2025.03.15.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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