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커지는 고교별 학생 수 차이…작은 학교, 내신도 불리
종로학원, 일반고 학생 수 분석
27학년도 시도간 학생 수 격차 165명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고등학교 학급 모습. 2023.08.08. b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8/08/NISI20230808_0019988867_web.jpg?rnd=20230808122525)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고등학교 학급 모습. 2023.08.08. bs@newsis.com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지역간 고등학교의 학생 수 격차가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수가 적은 지역에서 내신 1등급을 받는 것이 어려운 만큼 향후 고등학교 진학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6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17개 시도간 학생 수 격차는 지난해 고등학교 3학년을 보낸 2025학년도 136.7명에서 2026학년도 150.4명, 2027학년도 165.0명으로 매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행 내신 구조상 학생 수가 적은 학교는 내신 상위권 등급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2027학년도까지 고교별 내신은 해당 학교 내에서 과목수강자 수 대비 4%까지 1등급, 11%까지 2등급, 23%까지 3등급으인 9등급제다.
문제는 수강자 수가 1~4명에 그칠 경우 1등급은 1명도 나오지 않는 구조라는 점이다. 수강자 수가 5~37명이면 1명, 38~62명이면 2명이 나와 수강생 수가 많을 수록 높은 등급을 받는 학생이 더 많아진다.
2028학년도 현 고등학교 1학년 적용 내신부터는 5등급제로 전환돼 수강생 10%까지 1등급, 34%까지 2등급, 66%까지 3등급을 받을 수 있게 된다. 9등급제보다 완화되더라도 수강생 수에 따른 유불리를 완전히 벗어나긴 어려운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25학년도 경기도 내 학교당 고등학교 학생 수가 249.1명으로 최대였고 강원지역은 112.4명으로 최소였다. 지역간 고교 평균 학생 수 격차는 136.7명에 달했다.
2026학년도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은 경기지역이 278.7명, 강원지역은 128.3명으로 150.4명, 2027학년도는 현 고등학교 2학년이 세종 283.9명, 강원지역 118.9명으로 165.0명으로 격차가 확대됐다.
고교당 평균 학생 수는 2025학년도 경기 249.1명, 세종 226.6명, 서울 226.4명으로 높은 순이고 2026학년도에는 경기 278.7명, 세종 262.1명, 서울 251.7명, 2027학년도는 세종 283.9명, 경기 273.1명, 서울 238.4명으로 높게 형성됐다.
서울 25개구에서도 고교당 평균 학생 수 격차가 컸다. 2025학년도에는 159.8명, 2026학년도 174.8명, 2027학년도 195.8명으로 확대됐다.
2025학년도는 서초구 290.5명, 양천구 287.4명, 은평구 275.7명 순으로 많았고 중구가 130.7명으로 가장 적었다.
2026학년도는 양천구 325.4명, 서초구 316.5명, 강남구 304.5명 순이었고 용산구는 150.6명으로 가장 적었다.
2027학년도는 서초구 332.4명, 양천구 321.8명, 강남구 301.5명 순이었고 성동구가 136.6명으로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288개 시군구별 격차도 2025학년도 356.6명, 2026학년도 370.4명, 2027학년도 387.9명으로 커지는 추세다.
고교당 평균 학생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충남 아산시로, 2025학년도 373.4명, 2026학년도 391.1명, 2027학년도 400.9명으로 점점 많아지는 추세다.
구체적으로 2025학년도 기준 가장 학년별 학생 수가 가장 많은 고교는 충남 아산시 설화고 507명, 배방고 504명, 경기 용인 풍덕고 445명 순이었다.
2026학년도 기준 충남 천안 천안싸용고 492명, 아산시 이순신고 492명, 천안 천안두정고 490명이었다.
2027학년도는 경기 화성 차동고 535명, 아산 이순신고 493명, 천안 천안두정고 489명 순으로 많았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고교 학생 수가 많은 지역이 수시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결과가 발생한다"며 "향후 고교 선택 및 학군 선택 기준에서 학교당 학생 수 격차가 선택 변수로 작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ny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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