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와 대규모 드론 공방전 펼쳐…"휴전안 논의 속"
![[오데사=AP/뉴시스] 지난 11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오데사에 있는 가옥들이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으로 불타고 있다. 2025.03.13](https://img1.newsis.com/2025/03/13/NISI20250313_0000175872_web.jpg?rnd=20250313090327)
[오데사=AP/뉴시스] 지난 11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오데사에 있는 가옥들이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으로 불타고 있다. 2025.03.1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밤새 상대 영토를 각기 100대 넘는 드론(무인기)로 공격하는 공방전을 펼쳤다고 AP와 AFP 통신 등이 15일 보도했다.
상호 드론 공격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특사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우크라이나 전쟁 30일간 정전안의 상세 내용을 협의한지 24시간도 안돼 일어났다.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볼고그라드주 안드레이 보차로프 지사는 이날 루코일 정유공장에 인접한 크라스노아르메이스키 지구에서 추락한 드론 잔해로 인해 화재가 활생했다고 밝혔다.
보차로프 지사는 구체적인 상황에 관해서는 언급을 피했지만 인근 공항이 일시 항공기 운항을 정비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루코일 정유공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았다. 가장 최근은 지난달 15일 우크라이나 자폭드론이 날아왔다.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 영토를 겨냥한 우크라이나 드론 126대를 격추했다며 이중 볼고그라드 지역 상공에서 64대를 떨어트렸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보로네즈, 벨고로드, 브라얀스크, 로스토프, 쿠르스크 등에서도 우크라이나 드론들을 요격했다고 확인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밤새 드론 178대와 탄도 미사일 2기를 자국으로 발사했다고 공표했다.
공군은 러시아가 날린 드론에는 샤헤드형과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교란하기 위한 모형드론이 섞였다며 130대 정도를 격추하고 38대 이상이 목표로 가던 도중 방향을 잃고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민영 에너지사 DTEK는 러시아의 이번 드론 공격으로 에너지 시설이 엄중한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DTEK는 러시아 드론이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와 오데사 지역의 에너지 인프라를 때렸으며 정전사태까지 일어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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