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쏠림 탓? 자사고 희망 사교육비, 월 70만원…일반고의 1.7배↑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초중고 사교육비' 분석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한 어린이가 학원으로 등원하고 있다. 2025.03.13.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13/NISI20250313_0020731178_web.jpg?rnd=20250313150643)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한 어린이가 학원으로 등원하고 있다. 2025.03.13. ks@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지난해 자사고 지망을 희망하는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일반고보다 약 1.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의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자사고로 진학하려는 학생은 월 70만600원을 지출해 일반고(41만9800원) 희망 학생보다 약 1.67배 많았다. 외고·국제고와 과학고·영재학교 희망 학생은 각각 66만700원과 64만4700원을 썼다.
초등학교(66만6900원)와 중학생(77만2300원)에서도 자사고 희망 학생의 사교육비가 많이 들었다. 이어 초등학생은 외고·국제학교 사교육비(64만2000원)가, 중학생은 과학고·영재학교 사교육비(72만6400원)가 많았다. 사교육 참여율 또한 자사고가 93.05%로 가장 높았다.
김 의원은 "자사고가 외고나 과학고보다 학원비가 많은 것은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의대 쏠림과 관련 있을 수 있다"며 "자사고, 외고, 과학고 등이 일반고보다 지출이 많은 것은 우리나라 사교육비가 경쟁 비용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는 성적별 현황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등학교 성적 구간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를 보면 성적이 좋을수록 사교육비가 많다. 일반 교과도 상위 10% 이내가 61만9700원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예체능·취미·교양 사교육은 상위 10%가 3만6100원으로 성적이 높을수록 사교육비가 적었다.
김 의원은 "사교육비는 경쟁 비용이자 불안 비용"이라며 "수능 몇 개월 앞두고 모집인원을 크게 변동시키면 학생과 학부모는 학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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