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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안보 독립 가속…韓 방산에 113조원 시장 열린다

등록 2025.03.18 07:00:00수정 2025.03.18 10: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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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유럽 재무장' 구상 발표

한국 접근 가능 시장, 연 113조 규모

[하르키우=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에서 제13 하르티아 여단 소속 군인들이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발사할 M101 곡사포탄을 준비하고 있다. 2025.03.13.

[하르키우=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에서 제13 하르티아 여단 소속 군인들이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발사할 M101 곡사포탄을 준비하고 있다. 2025.03.13.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유럽연합(EU)의 국방 정책이 '각자도생' 기조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국내 방산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향후 4년간 유럽 국가들의 전체 방위 예산은 2조4000억 달러(약 3478조원), 연간 5950억 달러(약 862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EU의 발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제시한 방위비 지출 기준(GDP 대비 5%)을 반영한 수치다.

앞서 피터 헤그세스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은 계속해서 유럽과 협력하겠지만, 영구적인 '평화 보증인' 역할을 할 수는 없다"며 "유럽은 자체 안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약 8000억 유로(약 1256조원) 규모의 '유럽 재무장' 계획을 발표하며 자체적인 방산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유럽 각국의 방산 투자가 확대되면서 국내 방산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 방산업체들이 접근할 수 있는 시장 규모만 연간 778억 달러(약 113조원)에 달한다.

특히 유럽 내에서는 자체적으로 무기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이미 생산 라인을 갖춘 한국 방산업체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서재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14년 크림반도 사태 이후 나토 회원국들의 방산 시장은 연평균 3.6% 성장해왔다"며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는 성장률이 8.2%로 상승했으며, 종전 이후에는 이보다 더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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