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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故김익장 일병

등록 2025.03.31 14: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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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충북 진천 발굴유해…20년 만에 신원 확인

'국군 1사단 후방지역 잔적소탕과 38도선 진격작전' 중 전사

[서울=뉴시스] 고 김익장 일병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에서 관계관 및 유가족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앞줄 가운데가 김익장 일병 남동생 김삼장 씨. (사진=국방부 제공) 2025.03.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 김익장 일병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에서 관계관 및 유가족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앞줄 가운데가 김익장 일병 남동생 김삼장 씨. (사진=국방부 제공) 2025.03.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을 지키다 20세의 나이로 산화한 호국영웅이 75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2005년 8월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1사단 소속의 고(故) 김익장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고인의 유해가 발굴된 이후 2019년 고인의 남동생 김삼장(83)씨가 형의 유해라도 찾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국유단을 직접 방문해 유전자 시료를 채취했다. 하지만 당시의 기술로는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없었다.

국유단은 포기하지 않고 최신 기술을 활용해 이미 과거에 분석이 이뤄진 유해 유전자와 유가족 유전자를 재분석하는 과정을 거쳐 고인의 신원을 확인했다.

고인은 군산사범학교(현 군산대학교) 재학 중 6·25전쟁이 발발하자 군에 자원입대했다. 국군 제1사단 소속으로 ‘국군 제1사단의 후방지역 잔적소탕과 38도선으로의 진격작전' 기간에 적과 싸우다 전사했다.



해당 작전은 인천상륙작전 이후 국군 제1사단이 충청북도 보은군·청주시·진천군 일대에서 북한군 2사단 등 5개 사단의 패잔병을 추격 및 소탕한 전투이다.

형님을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온 고인의 남동생 김삼장씨는 현재 미국 뉴욕에 거주 중이다. 1976년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했고 1991년 세계 태권도 선수권 대회 미국팀 단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미국에 있으면서도 항상 형을 그리워하며 살았다고 한다.

김삼장씨는 "형님이 군에 있을때 자주 연락을 하셨고 휴가도 다녀간 기억이 난다"며 "전사하신 형님의 유해를 찾고 싶어 시료채취를 한 것이 이렇게 현실로 다가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소회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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