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하마스 떠나면 가자서 '트럼프 계획' 실현"
"하마스, 무기 버리면 가자 지구 떠날 수 있다"
![[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27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열린 국제 반유대주의 대응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3.31.](https://img1.newsis.com/2025/03/28/NISI20250328_0000211653_web.jpg?rnd=20250328083122)
[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27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열린 국제 반유대주의 대응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3.31.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30일(현지 시간) 내각회의에서 전후 가자와 관련해 "우리가 가자 지구의 전반적인 안보를 살필 것"이라며 "자발적 이주라는 '트럼프 계획' 현실화를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전후 가자 주민 이주와 개발 등을 골자로 한 이른바 '중동 리비에라'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주민의 대규모 이주는 국제법상 강제 이주 내지 인종 청소에 해당할 수 있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1월 19일 1단계 휴전 이후 인질 석방과 수감자 교환을 진행하며 2단계 휴전 협상을 위한 길을 닦았다. 그러나 결국 지난 1일 1단계 휴전은 만료됐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 내 전투도 재개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하마스가 세 가지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스라엘이 협상을 거부하는 게 아니며 ▲최종 단계 휴전 논의 의향이 있고 ▲인질의 안위도 신경 쓰고 있다는 게 골자다.
특히 협상의 경우 '공격과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꽤 효과적이라는 게 네타냐후 총리 주장이다. 그는 아울러 최종 단계 휴전의 조건으로 "하마스가 무기를 내려놓는 것"을 꼽았다. 이 경우 가자 지구를 떠나게 해준다는 것이다.
또 자신은 물론 내각 구성원이 인질 가족의 고통을 공유하고 심도 있는 대화를 하고 있다며 "우리가 (인질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주장은 하마스의 프로파간다를 반복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인질 귀환에 전념하고 있다"라며 "인질 귀환을 가능하게 한 유일한 일은 자칭 전문가들로부터 들려오는 공허한 주장과 슬로건이 아니라 군사적·외교적 압박의 조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자국이 레바논에서 헤즈볼라를 상대로 타협 없는 공격을 진행하고 있다며 "레바논은 자국 영토에서 벌어지는 일에 책임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후티 반군에 관해서는 미국의 적극적인 관여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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