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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취제·방향제도 오존 원인물질 배출…서울시, 집중 관리 예고

등록 2025.04.02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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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월 계절관리제로 고농도 오존 대응

[서울=뉴시스] ’20.~’24년 서울시 시간 최고 오존농도(ppm). 2025.04.02. (도표=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4년 서울시 시간 최고 오존농도(ppm). 2025.04.02. (도표=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가 일상생활 속 오존 배출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지난 1일부터 '고농도 오존 관리 특별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서울에서 고농도 오존은 주로 5~8월 중 발생한다. 오존은 자극성이 강한 기체로 눈과 코 등 감각 기관을 자극한다. 고농도 오존에 노출될 경우 기침이나 호흡 곤란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호흡기 질환자·어린이·노약자 등은 주의해야 한다.

서울에서 발생하는 고농도 오존은 주로 휘발성 유기 화합물에 의해 발생한다. 휘발성 유기 화합물 전체 배출량의 85%는 유기용제 사용 과정에서 발생한다. 유기용제로 인한 휘발성 유기 화합물은 생활소비재(46%), 도장시설(25%), 세탁시설(7%), 인쇄업(6%)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주유소와 세탁 시설 등 서울시 내 주요 휘발성 유기 화합물 배출 사업장 1056개소를 대상으로 방지 시설 정상 가동 여부 등을 확인하고 관계 기관 합동 점검을 추진한다.



자동차 도장 시설을 집중 단속한다. 미신고 사업장에는 최대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민간 자동차 검사소 중 자동차 검사 합격률이 높아 부실 검사가 의심되는 업체를 중심으로 시와 자치구, 한국교통안전공단이 합동으로 점검한다.

배출 가스 단속반은 비디오카메라와 측정 장비를 활용해 운행차 배출 가스와 자동차(이륜차 포함) 공회전을 단속한다.

주유소 저장 시설과 주유시설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유증기 회수 설비 기술 진단을 추진한다. 한국환경공단에서 연 1회 실시하는 회수 설비 정기 검사 시 부적합 판정을 받았거나 기술 진단을 희망하는 주유소가 대상이다.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 도로 물청소를 하루 최대 4회까지 실시한다.

이 밖에 시는 '생활권 비규제 대상 배출원'도 집중 관리한다.

세탁 용량 30㎏ 미만 소규모 세탁소를 대상으로 세탁 유기용제를 90% 이상 회수하는 친환경 세탁기 또는 회수 건조기 설치비의 80%를 지원하고 2030년까지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인쇄 잉크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 저감을 위해 서울시 공공간행물부터 단계적으로 친환경 잉크 사용을 확대한다. '서울형 친환경 인쇄 가이드'를 마련한다.

대규모 공공·민간 공사장(연면적 10만㎡ 이상)에서는 친환경 도료 사용이 의무화된다.

휘발성 유기 화합물 다량 배출원(46%)인 헤어스프레이, 탈취제, 방향제 등 생활 소비재를 대상으로 인증 기준 마련을 위해 환경부와 협의한다.

시는 2050년 내연기관차 퇴출을 목표로 내년 12월부터 5등급차 상시 운행 제한 시행을 위한 조례 제정 등 제도 기반을 마련한다.

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오존은 미세먼지와는 다른 가스상 오염 물질로 마스크 착용으로 차단이 쉽지 않은 만큼 농도가 높을 때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등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대응이 필요하다"며 "오존 발생 저감 등 시민 건강을 보호하고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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