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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은 피했다" 제약업계, 일단은 안도…불확실성 여전[트럼프 관세]

등록 2025.04.03 10:34:50수정 2025.04.03 12: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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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에 상호관세 미적용…별도부과 가능성 상존

바이오업계 "최악 시나리오 피했지만 불확실 잔존"

"기업 대응책 마련…산업전반 영향 제한적" 의견도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상호 관세 부과와 관련된 행정 명령에 서명한 후 이를 들어 보여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25% 상호 관세를 산정했다. 2025.04.03.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상호 관세 부과와 관련된 행정 명령에 서명한 후 이를 들어 보여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25% 상호 관세를 산정했다. 2025.04.03.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상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의약품은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됐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선 벗어났지만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상황으로 받아들였다. 상호관세에선 일단 제외됐으나 별도 부과 가능성이 상존해 계속 예의주시해야한다는 것이다.



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백악관은 2일(현지 시간) 상호관세 미(未)적용 대상으로 철강, 자동차 이외에 ▲구리·의약품·반도체·목재 ▲향후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품목 ▲금괴 ▲에너지 및 미국에서 구할 수 없는 특정 광물 등을 거론했다.

의약품, 반도체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예고한 품목으로, 향후 품목별 관세를 따로 부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해선 지난달 12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자동차에 대한 25%의 품목별 관세는 3일부터 시행된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전무는 "의약품에 대해 상호관세 적용 후 별도 관세가 추가로 붙는 게 최악의 시나리오였는데 상호관세에서 제외되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벗어났다"며 "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 추후 몇 퍼센트의 관세율이 적용될지, 단계적으로 올릴지 알 수 없어 미국 정책 동향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의약품의 상호관세 제외는 미국 제약업계 등의 반발과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의약품은 일반적인 공산품으로 취급될 수 없고, 관세 정책은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가 언급했던 의약품 접근성과도 상충되며 기업이 리쇼어링(제조 기반의 미국 회귀)을 하려고 해도 미국에 설비를 완비하는 데까지 상당 기간이 걸려 당장 조치 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번 발표로 의약품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으나 별도 관세 부과에 대한 위험과 불투명함이 잔존해 여전히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관련 우리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관세 대응책을 마련했으므로 산업계 전반에 걸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올해 관세 영향을 최대한 받지 않기 위한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미국에서 판매 예정인 제품의 9개월 분 재고 이전을 완료했고, 관세 리스크 발생 이전부터 현지 위탁생산업체(CMO)를 통해 완제의약품(DP)을 생산해오고 있다. 현지 생산시설 확보도 검토하고 있다.

SK바이오팜도 "대응 방안을 이미 준비해왔다"며 "미국 내 생산을 위한 준비를 이미 완료해 FDA 허가를 받은 시설에서 필요 시 즉시 생산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추가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캐나다 외 추가적인 미국 내 생산 전략도 검토하고 있다.

미국 매출 비중이 약 25%를 차지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현지 생산시설 확보를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바이오텍 관계자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 변화에 맞춰 적절히 대응전략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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