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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500선 밑으로…환율 한때 1472.5원[트럼프 관세]

등록 2025.04.03 16: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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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0.76% 떨어진 2486.7 마감

코스닥 683.49 마감…0.20% 하락

원·달러 1467.0원…달러 약세에 소폭 상승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505.86)보다 19.16포인트(0.76%) 하락한 2486.70에 마감한 3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관계자가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84.85)보다 1.36포인트(0.2%) 낮아진 683.49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66.6원)보다 0.4원 오른 1467.0원에 마무리했다. 2025.04.03.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505.86)보다 19.16포인트(0.76%) 하락한 2486.70에 마감한 3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관계자가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84.85)보다 1.36포인트(0.2%) 낮아진 683.49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66.6원)보다 0.4원 오른 1467.0원에 마무리했다. 2025.04.03.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미국 상호 관세 부과로 관세 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글로벌 증시가 출렁였다. 정규장에서 상승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시간외 시장에서 급락했고, 우리 증시도 파랗게 질렸다. 코스닥은 2500선이 깨졌고, 원·달러는 달러 약세에도 한때 1472.5원까지 치솟았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76% 떨어진 2486.7을 기록해 이달 들어 처음으로 2500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코스피는 2.73% 하락한 2437.43에 장에 나섰지만 연기금이 2700억원 어치를 사들이면서 낙폭을 축소할 수 있었다.



외국인은 장중 1조4000억원 가까이 팔아치우며 코스피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002억원과 4560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0.20% 내린 683.49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44억원과 28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은 631억원 어치를 팔았다.

이날 증시 하락은 미국 트럼프 정부가 2일(현지시간)  모든 교역 국가에 10%의 기본 관세와 무역 흑자 규모가 큰 개별 국가에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가 짙어진 결과다.

우리나라에 부과되는 상호관세 비율은 25%로 중국(34%)과 대만(32%)보다는 낮지만, 유럽연합(20%)와 일본(24%)보다는 높다. 트럼프 발 관세 전쟁 우려에 뉴욕증시는 정규장에서 상승 마감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대부분 종목이 하락전환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이 모든 무역 파트너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주목한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며, 자국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단호히 반격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위험 회피 성향이 높아지면서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전장 대비 2.73% 떨어진 3만4751로 3만5000선을 하회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0.91% 하락한 3319.61에 장에 나서 3340선대로 내려앉았다.

원·달러는 전 거래일(1466.6원)대비 0.4원 오른 14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4.4원 오른 1471.0원에 장에 나선 환율은 개장 직후 1472.5원까지 올랐지만, 달러값 약세와 엔화값 강세에 하락전환했다. 장중 최저가는 1463.4원이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는 전날 104포인트에서 103선 초반까지 내려왔다. 미국 관세 발표 이후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진 영향이다. 유로화와 엔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작용했다.

전날 150엔에 육박하던 달러당 엔화값은 147엔대 초반까지 낮아졌다. 이 영향으로 100엔 당 재정환율은  3시30분 기준 996.33원을 기록했다. 엔화값은 하나은행 기준 살때 1013원까지 뛰었다.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미국채 하락 영향과 국내 경기 부진 경계심이 작용했다.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은 각각 2.27bp, 3.82bp 떨어졌다. 우리나라 국고채 3년물은 오전장에서 전일대비 6.4bp 내린 2.520%를 기록했고, 10년물은 4.4bp 떨어진 2.723%를 보였다.

위험 회피 성향이 짙어지며 비트코인은 급락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이날 오후 3시45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85% 떨어진 1억23433만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2.6% 떨어진 270만원에 거래 중이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시장 예상보다 관세 영향이 강하게 나오며 원화 약세 압력이 있지만, 미국의 성장 타격 우려에 따른 달러 약세에 원·달러가 소폭 하락했다"면서 "엔화값 강세 영향도 환율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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