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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앞서 탄핵 찬반 밤샘집회…尹지지자 '관저로'

등록 2025.04.04 08:36:51수정 2025.04.04 1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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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인근 탄핵찬성 지지자 수백명 밤샘집회

'밤샘' 지지자들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으로

경찰, 헌재 앞 기동대 7000여명 배치…도로 통제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4일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탄핵 찬성 측이 밤샘 집회 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5.04.04. ddingdong@newsis.com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4일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탄핵 찬성 측이 밤샘 집회 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5.04.04. ddingdong@newsis.com

[서울=뉴시스]이수정 이명동 오정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4일 헌법재판소(헌재) 인근에서는 탄핵 찬반 양측이 밤샘 시위를 이어갔다.

이날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탄핵 찬반집회 참가자들은 전날 밤부터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3시간 가량 앞둔 이른 아침까지 헌재 인근에서 자리를 지켰다.



탄핵찬성 집회 참가자들은 전날 본집회를 마친 직후부터 밤샘 노숙에 들어갔다. 이들은 안국역 6번 출구 앞에 마련된 비상행동 무대부터 약 150여m 거리에 있는 열린 송현광장 인근까지 자리를 채웠다.

철야 시위대 수백여명은 은박 담요를 덮고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기각이면 항쟁이다' '내란세력 완전 청산'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이른 아침부터 "투쟁"을 외치는 이들도 많았다.

경기 광주시에 온 심예현(28)씨는 "어제 오후 7시부터 나왔다"며 "집에 있으면 답답하고 여기 나오니까 뜻이 같은 사람도 많아서 안정이 된다. 오늘 8대 0으로 인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 부천시에서 온 최지우(29)씨는 "현장에 안나오면 몸은 편해도 마음이 불편해서 나올 수 있으면 나오고 있다. 오늘 인용이 됐으면 좋겠다"면서도 "헌법재판관 생각을 알 수 없어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오전 9시 집회를 앞두고 '아모르파티' 등 노래를 틀고 "윤석열 파면"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탄핵 반대 측도 일부 지지자들이 은박 담요를 덮고 밤샘 시위를 이어갔다. 다만 대부분의 지지자들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으로 이동하면서 헌재 앞에 남은 지지자들 수는 많지 않았다.

헌재 앞에 남아있던 지지자 20여명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대통령 즉각 복귀' '탄핵 무효' '탄핵 기각' 등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또 서울경운학교 앞에서 단식투쟁을 이어가는 지지자들도 있었다.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4일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탄핵 반대 측이 밤샘 집회 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5.04.04. friend@newsis.com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4일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탄핵 반대 측이 밤샘 집회 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5.04.04. friend@newsis.com

박스로 둘러싸인 1.5평 크기의 공간에서 단식투쟁을 이어가던 김진태(66)씨는 "헌재 정문에서 단식하다 진공구역이 만들어진 후 어제부터 여기서 철야 중"이라며 "기각이 당연하니 하나도 떨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추운 날씨에 '탄핵 반대' 문구가 적힌 비니를 쓰거나 후드티를 뒤집어 쓴 이들도 곳곳에서 보였다.

서울 강동구에서 왔다는 50대 후반의 민모씨는 "어제 오후 5시부터 밤을 샜다. 오늘을 위해 버텨왔는데 이 정도 추위쯤이야 (끄떡없다)"며 "대통령님과의 마음을 고려하면 강동구에서 헌재는 멀지도 않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지지자들은 "한남동으로 부대를 이동하자" "관저 앞으로 가자"며 자리를 떴다. 현재 한남동 관저 앞에는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경찰 비공식 추산 오전 8시 기준 500여명이 모였다.
 
경찰은 오전 6시 기준 헌재 앞에 기동대 110여개(약 7000명)를 배치했다. 경찰 차벽 등으로 도로도 통제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인원이 몰리지 않으면서 시민 통행에는 크게 제한이 없는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rystal@newsis.com, ddingdong@newsis.com, frie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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