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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승리, 고맙고 수고했다"…기쁨·환호 축제장된 울산 광장[尹 파면]

등록 2025.04.04 13: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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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청년들부터 백발 성성한 중년까지 하나 돼

서로 얼싸안고 눈물…"파면까지 오랜시간 기다려"

지역 초·중·고도 선고 생중계…일부학교는 민원도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해 인용을 선고한 4일 오전 울산 롯데백화점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04.04. gorgeouskoo@newsis.com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해 인용을 선고한 4일 오전 울산 롯데백화점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04.04. gorgeouskoo@newsis.com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추운 겨울부터 오늘이 오기까지 오랫동안 기다렸다. 결국 우리가 승리했다. 우리가 주인이다"

4일 헌재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을 발표한 오전 11시22분께 울산 롯데백화점에 모인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 300여명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생중계 화면을 통해 헌법재판소 선고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재판장인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선고 내용을 읽어 내려갈 때마다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윤석열즉각파면 울산운동부 주최로 열린 이날 탄핵 찬성 집회에는 탄핵 인용에 기뻐하고 새 희망을 꿈꾸는 함성이 가득했다.

시민들은 공식 행사 시작 시간인 오전 10시30분부터 삼삼오오 짝을 지어 모여들기 시작했다. 친구와 웃고 떠드는 2030 청년들부터 백발이 성성한 중년까지 함께했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해 인용을 선고한 4일 오전 울산 롯데백화점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서로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04.04. gorgeouskoo@newsis.com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해 인용을 선고한 4일 오전 울산 롯데백화점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서로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04.04. gorgeouskoo@newsis.com




 이들은 '헌법재판소는 8대 0', '윤석열을 파면하라' 라는 구호를 외치며 헌재의 선고를 기다렸다.

일부 시민들은 헌재 선고 시간이 다가올수록 긴장되는 듯 두 손을 모아 기도를 하기도 했다.

2030 청년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다시만난청년‘이라는 단체 소속들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 참여하면서 결성하게 된 단체라고 했다.

이들은 소녀시대의 '다시만난세계'를 열창하며 윤 대통령의 파면을 외쳤다.

이후 오전 11시22분 재판관 만장일치로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선고하자 참가자들은 일제히 기쁨의 소리를 지르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들은 너나할 것 없이 서로를 얼싸안고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눈물을 훔치며 "우리가 이겼다"고 외쳤다. ‘윤석열 탄핵’이 적힌 손 팻말을 하늘 위로 날리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대통령 파면이라는 결과를 이끈 데 대해 시민들은 서로 '고맙다', '수고했다' 인사를 나눴다. 보이지 않은 곳에서 묵묵히 일한 이들에게도 감사함을 표했다.

집회에 참가한 김정희(55·북구 호계동)씨는 "윤 대통령 파면으로 혼란스러웠던 정국이 빨리 정상화했으면 좋겠다"며 "집회에서 만난 많은 시민들을 보고 이 나라의 희망을 봤다. 앞으로는 국민들이 안정적으로 잘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탄핵 찬성 집회에서 만나 ‘절친’이 됐다는 류서단(동구·27) 홍아름(북구·31)씨는 눈물을 훔치며 "작년 12월부터 탄핵 집회를 수차례 다녔다"며 "이 순간을 너무 오래 기다린 것 같다. 기분이 너무 좋아 눈물이 난다. 정의가 바로 선 것 같은 기분이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휠체어를 타고 집회 현장을 찾은 40대 한 남성도 "혹시나 헌재에서 기각을 할까봐 얼마나 마음 졸였는지 모른다"며 "나 같은 장애인들도 함께 하는 차별 없은 세상이 올 거라 다시 한 번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이진수(50대·울주군)씨는 "헌법으로 대통령 탄핵을 이뤄낸 것을 보여주고 민주주의를 통해 밝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음을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바랐다.

울산경찰은 현장 돌발상황에 대비해 이날 오전부터 국민의힘, 민주당사, 지역 국회의원 사무실, 법원 등 주요시설에 경력을 배치했다.

윤퇴진 본부는 탄핵이 인용됨에 따라 광장에 설치된 철야농성 천막을 철수하고, 이날 오후 6시 30분 울산시민대회를 열 계획이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인 4일 울산 북구의 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탄핵심판 선고 방송을 보고 있다. 2025.04.04.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인 4일 울산 북구의 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탄핵심판 선고 방송을 보고 있다. 2025.04.04.bbs@newsis.com.


울산 초·중·고교생들도 학교 현장에서도 탄핵 선고를 시청했다.

이날 북구 한 고등학교 2학년 4반 교실에선 학생 23명이 전자칠판을 통해 탄해 선고 과정을 시청했고, 북구의 한 초등학교 4학년 교실에서도 학생 20여명이 탄핵 선고 생중계를 지켜봤다.

북구의 한 중학교에는 이날 오전부터 탄핵 시청과 관련한 학부모 민원이 잇따라 시청을 자제키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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