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 출마 예고…"이번 주 광화문에서 출마 선언"
"광화문, 국민 통합 상징이 돼야"
"이재명 대통령 되면 제어 안 돼"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04.04.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04/NISI20250404_0020760265_web.jpg?rnd=20250404120244)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04.04. xconfind@newsis.com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 의원 간담회를 마치고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대선 출마 선언을) 한다면 이번 주 중반 정도에 광화문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화문을 출마 선언 장소로 선택한 이유를 두고는 "광화문은 사실 국민 통합의 상징이어야 한다"며 "집회를 이쪽에서 하기도 하고 저쪽에서 하기도 하지만, 전체를 놓고 볼 때 광화문이 우리의 중심이고 국민 통합의 상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여의도 부근에 선거사무소를 차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착한 사람이 떳떳하기에 제일 강하다"며 자신의 인터뷰 기사를 공유했다. 그는 사실상 출마 선언을 한 것인지 묻자 "그렇지는 않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오늘 메시지를 내지 않았나, 거기에 대응해서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에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정직한 나라, 안전한 나라, 강한 나라를 만드는 게 지금의 시대정신"이라며 "그게 제가 말씀드렸던 국민통합과 시대 교체에 해당한다는 뜻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가 만약에 대통령이 된다면 국회의 압도적 의석과 함께 두 가지 권력을 동시에 갖는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어떻게 바뀌는지에 대해 아무도 제어할 수 없게 된다. 저는 그게 굉장히 두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당내에서 지도부 사퇴 요구가 나오는 것을 두고 "현 지도부는 관리형이기 때문에 오히려 새롭게 뽑아서 다시 정비하는 것보다 시간이 없다"며 "현행 지도부대로 대선까지 관리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대다수는 지도부가 그대로 있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고 했다.
앞서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의사를 밝혔던 김상욱 의원에 대한 탈당 요구가 나오는 것에는 "(김 의원이) 도를 좀 넘었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라며 "당 윤리위원회 등에서 정확하게 보고 심사해서 그 결과에 모두가 따라야 하지 않냐는 생각"이라고 했다.
조기 대선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과 선을 그어야 한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는 "본인 스스로가 어떻게 하면 당과 보수 재건에 도움이 될지 고민하고 계신다고 알고 있다"고만 답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날 대선과 개헌을 동시에 하자고 제안한 것에는 "제가 몇 주 전에 했던 이야기와 동일하다. 내년에 개헌을 하는 투표를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자고 말씀드렸다"며 "과도한 제왕적 대통령제의 권한을 축소하고, 국회도 권한이 축소돼야 민주주의 체제에서 균형과 견제가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 당도 그렇지만 (조기 대선) 경선 후보들, 나중에 최종 본선에 갈 후보들도 전부 개헌에 대한 공약을 내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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