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에 급등락…다우↓나스닥↑(종합)
CNBC "트럼프 中 제외 90일간 관세 중단 검토" 보도
백악관 대변인 "가짜 뉴스"…증시 다시 하락 반전
트럼프, 중국 50% 추가 관세 부과 경고에 또 요동

이날 뉴욕증시는 급락 출발했다가 상호 관세 유예설을 두고 급등락한 끝에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며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49.26포인트(0.91%) 하락한 3만7965.60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11.83포인트(0.23%) 내린 5062.25에 장을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48포인트(0.10%) 상승한 1만5603.26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이날 하루 종일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90일간 관세를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가짜 뉴스'로 밝혀지면서 출렁였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오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상호 관세 조치를 90일간 유예할 생각이 있냐. 이를 고려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후 CNBC 등 일부 미국 언론은 "해싯 위원장이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를 상대로 상호 관세 조처를 90일간 유예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속보를 내보냈다.
보도가 나간 뒤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급반전했으나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이는 '가짜 뉴스'라고 밝힌 뒤 내림세로 전환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중단하지 않으면 중국에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또 한 차례 출렁였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중국이 8일까지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9일부터 이를 실행에 옮기겠다고 예고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중국과의 협상에 열려 있다는 신호로 해석돼 냉각됐던 투자심리가 다시 완화됐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관세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29달러(2.08%) 내린 배럴당 60.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1.37달러(2.09%) 하락한 배럴당 64.21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관세 불확실성에 지난해 11월 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7만8062달러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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