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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만 차량 돌진과 가스 살포 이어 대낮 지하철 살인까지…불안한 독일 치안

등록 2025.04.15 08:02:29수정 2025.04.15 08: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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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객차내에서 40대 시리아 남성, 20대 독일 남성 칼로 찔러

함부르크 유명 관광지 ‘원더 랜드’에서 가스 살포로 46명 치료받아

지난해 12월 이후 대형 마켓에 무차별 차량 돌진으로 다수 사망

[서울=뉴시스] 독일 베를린 지하철 플랫폼.(출처: 위키피디아) 2025.04,1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독일 베를린 지하철 플랫폼.(출처: 위키피디아) 2025.04,1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독일 베를린의 지하철에서 시리아 출신 40대 남성이 20대 독일 남성을 대낮에 칼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독일에서는 최근 다수가 모이는 마켓에 차량을 돌진하거나 유명 관광지에서 인체에 해로운 가스를 살포하는 등 묻지마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14일 ‘뮌헨 아이’ 등 독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12일 오후 4시 15분경 베를린 지하철 12호선 바르샤우어 슈트라세 방면 카이저담역에서 발생했다.

43세 시리아 국적 남성이 격렬한 말다툼 끝에 허리춤에서 부엌칼을 꺼내 29세 독일 남성을 세 곳 찔렀다. 그중 하나는 흉골을 관통해 심장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혔다.

두 사람은 각각 열차에 탑승했지만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말싸움이 생겼고 순식간에 격렬해졌다.



칼에 찔린 피해자는 소피-샬로테-플라츠역에서 내려 플랫폼에 쓰러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슐로스슈트라세를 통해 도주하던 가해 남성을 발견했으나 칼을 휘두르며 저항하자 허벅지, 몸통, 목 등에 총을 발사했고 13일 사망했다.

당국은 이 공격이 테러나 극단주의 이념에 의한 것이라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다양한 폭력 범죄 및 마약 관련 혐의로 전과가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가해자는 2016년 망명허가를 받았으며 최근에는 노숙자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며 경찰은 그의 이민 과정 등에 대해 추가 조사도 진행중이다.

앞서 10일 오전 2시 30분경 베를린 동부를 운행하던 트램에서 57세 남성이 신원을 알 수 없는 용의자의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

북부 함부르크의 유명 관광지 ‘미니어처 원더랜드’에서는 12일 불특정 다수에 자극성 가스를 뿌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DPA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철도 모형 박물관인 이곳에 자극성 가스 살포 신고가 접수됐다.

현지 경찰 대변인에 따르면 가스로 46명이 경상을 입었는데 가벼운 호흡기 자극 증상을 보였다. 한 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는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곳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160만 명 가량이 찾은 유명 관광지다.

독일에서는 불특정 다수를 향한 차량 돌진 공격이 잇따랐다.

지난달 3일 남서부 만하임에서 차량 한 대가 카니발(사육제) 기간을 맞아 인파로 붐비는 시내 중심가 마켓 인근에서 군중을 향해 돌진해 최소 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2월 13일 뮌헨에서는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의 차량 돌진 공격으로 노조 집회에 참석했던 모녀가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

지난해 12월 20일 마그데부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선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이민자가 차량 돌진 공격을 가해 6명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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