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붕괴 사고' 8시간 전…시공사에 고용부 "작업 중지" 권고 있었다
사고 당일 안양지청, 공문 보냈지만 작업 강행
![[광명=뉴시스] 김종택 기자 = 15일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복선전철 붕괴 사고현장에서 구조대원 등 관계자들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고 발생 닷새째를 맞아 소방당국은 지하 수색을 위한 진입로 확보 작업과 붕괴 요인 제거 등 안전 조치를 진행한 뒤 구조대원 7명을 지하 공간으로 투입해 실종된 50대 근로자에 대한 수색을 재개했다. 2025.04.15.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15/NISI20250415_0020772577_web.jpg?rnd=20250415140725)
[광명=뉴시스] 김종택 기자 = 15일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복선전철 붕괴 사고현장에서 구조대원 등 관계자들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고 발생 닷새째를 맞아 소방당국은 지하 수색을 위한 진입로 확보 작업과 붕괴 요인 제거 등 안전 조치를 진행한 뒤 구조대원 7명을 지하 공간으로 투입해 실종된 50대 근로자에 대한 수색을 재개했다. 2025.04.15. jtk@newsis.com
1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고용부 안양지청은 지난 11일 오전 7시께 포스코이앤씨에 작업 중지 권고를 내렸다.
작업 중지 권고는 산업재해가 발생할 급박한 위험이 있을 때 고용부 장관이 사업주에게 내릴 수 있는 조치로, 붕괴 사고가 발생(같은 날 오후 3시13분)하기 약 8시간 전이다.
하지만 포스코이앤씨는 작업 중지 권고를 따르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했고, 결국 붕괴 사고로 지하에서 보강 작업 중이던 포스코이앤씨 소속 50대 근로자 1명이 실종됐다.
붕괴 사고는 사전에 여러 징후들이 포착됐다.
시공사는 사고 전날인 지난 10일 오후 9시50분께 지하터널 내부 기둥이 파손된 사실을 확인하고, 지하 근로자들을 대피시켰다.
11일 자정께는 공사 관계자들이 광명시에 사고 우려가 있다고 신고했고, 경찰이 공사 현장 인근 구간을 통제하기도 했다.
이어 시공사는 오전 4시께 한국터널지하공간학회와 함께 안전 진단을 실시했고, 7시께 기둥에 대한 보강 공사에 착수했다. 고용부가 작업 중지 권고를 내린 시점이다.
소방 당국은 사고 발생 닷새째인 이날 지하 20m까지 구조 진입로를 확보하고, 구조견을 투입해 수색을 계속해 나가고 있지만 아직 실종자를 발견하지는 못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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