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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유탄 맞은 항공업계, 국내선·화물기로 활로 모색

등록 2020.04.06 12: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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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고범준 기자 = 2일 인천국제공항에 여객기가 주기되어 있다. 2020.04.02.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고범준 기자 = 2일 인천국제공항에 여객기가 주기되어 있다. 202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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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계가 셧다운 위기에 처한 가운데, 항공사들이 여객기의 화물기 활용과 국내선 증편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6일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3월 4주차 기준으로 전 세계 181개국의 한국발 입국금지·제한조치에 따라 국제선 여객은 96% 감소했고, 국내선 여객은 60%까지 하락했다. 현재 국적사들의 여객기 374대 중 324대(86.6%)가 멈춰있는 상황이다.

항공사들은 국제선 여객 급감으로 수입은 없고 고정비만 나가는 상황에서 국내선 증편을 통한 손실 줄이기에 나섰다. 각국의 입국 제한 조치 등으로 대부분 국제선 노선이 운휴 중이므로 국내 여행객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제주항공, 진에어를 제외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현재 모든 국제선을 비운항 중이다.

에어서울은 4~5월 김포~제주 노선 운항을 주 32편으로 확대하기로 했다.앞서 에어서울은 코로나19 여파로 여행 수요가 줄자, 기존 주 25회 운항했던 해당 노선을 지난달에는 주 2~3편으로 감편했다.하지만 3월 주말 탑승률이 91%를 넘는 등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달부터는 주 32편으로 운항을 확대하기로 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다 보니 제주 등 국내선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4월은 평균 85% 이상의 탑승률이 예상돼 증편했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도 오는 25일부터 매일 4회 운항 일정으로 청주공항에서 출발하는 제주 노선 부정기편 운항을 시작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티웨이항공은 청주~제주 노선 부정기편을 비롯해 김포·대구·광주~제주 노선까지 총 4개의 국내선을 운항하게 됐다.

제주항공도 지난 3일부터 오는 25일까지 김포~부산 노선에 총 92편을 증편한다. 증편 운항으로 늘어나는 추가 공급석은 약 1만7400여석 규모다.

국적사들은 국내선 항공편 확대뿐만 아니라 여객기의 화물기 활용으로 수익성 확대에 나서고 있다.진에어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3일까지 B777-200ER 여객기 하부 전체를 화물칸으로 쓰는 방식으로 인천~타이베이 노선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원단, 의류, 전기 및 전자 부품류 등 화물을 총 6회에 걸쳐 수송한다.

진에어가 보유한 B777-200ER은 15여톤의 화물 공간과 함께 온도 및 습도 조절도 가능해 B737-800 기종 보다 많고 다양한 종류의 화물을 수송할 수 있는 중대형 기종이다.진에어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능한 모든 수익원 발굴과 비용 절감을 통해 어려운 경영 환경을 반드시 극복하겠다"고 전했다.

대한항공도 지난달 13일부터 베트남 호찌민에 20여t의 화물을 탑재할 수 있는 A330-300 여객기를 투입해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들의 긴급 물량과 한국발 농산물 등의 화물을 수송하고 있다.아시아나항공은 현재 14대 화물기를 탄력 운영 중이며, 지난달 18일부터 호찌민과 타이베이 노선에 여객기를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Belly Cargo) 영업을 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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