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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시총 8조원 증발…전망은

등록 2021.03.26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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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을 수사중인 검찰이 SK그룹 본사 압수수색에 나선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 앞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1.03.05.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을 수사중인 검찰이 SK그룹 본사 압수수색에 나선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 앞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1.03.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이달 들어 SK그룹 상장사의 주가가 줄줄이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8조원 넘게 증발했다. SK그룹이 주력하고 있는 2차전지와 바이오 등 성장주가 금리 상승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급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SK그룹 계열사 19곳의 시가총액은 189조238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8일 증시에 입성한 SK바이오사이언스(10조4423억원)를 빼면 178조7962억원이다. 지난 1월 말(187조422억원) 대비 8조2460억원이 증발했다.

이 가운데 2차전지 업체인 SK이노베이션이 시총이 가장 많이 줄었다. 지난 1월29일 25조8904억원에서 이달 24일18조9092억원으로 6조9812억원(-26.9%)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1월 말 28만원에서 전날 20만7000원으로 26.07% 떨어졌다. 지난달 2일 최고가(31만7500원)와 비교하면 하락률은 34.8%에 달했다.

SK이노베이션은 폭스바겐이 파워데이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겠다고 '배터리 독립'을 선언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3사 중 폭스바겐 수주 잔액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투자자들은 16일부터 전날까지 242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SK케미칼 주가는 최고가인 지난달 3일 46만2500원과 비교하면 26만5000원으로 42.7%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지난 1월 말 4조9431억원에서 이달 24일 3조1350억원으로 1조8081억원(36.58%) 줄었다. SK케미칼은 위탁생산(CMO) 계약을 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안정성 문제가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올해 IPO(기업공개) 대어로 여겨지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청약 일정이 개시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2021.03.09.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올해 IPO(기업공개) 대어로 여겨지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청약 일정이 개시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2021.03.09. [email protected]

지주사인 SK도 올 1월 말 35만원이었던 주가가 25만6000원으로 26.9% 떨어졌다. 시총은 21조8821억원에서 17조1679억원으로 4조7142억원(21.54%) 감소했다. 지난 18일 상장 첫 날 '따상'을 기록한 이튿 날부터 하락하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날 0.37% 내린 13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최고점(19만원) 대비로는 28.4% 하락했다.

그룹사 대장주인 SK하이닉스도 내리막이다. SK하이닉스는 최고점이던 지난달 25일 14만8500원에서 전날 13만3000원으로 10.4% 하락했다. SK머티리얼즈, SK텔레콤, SK디스커버리 등의 주가도 제자리걸음이다.

다만 SK그룹의 향후 실적 전망은 밝은 편이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2차 빅사이클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60.4% 증가한 1조2804억원을 기록하고 SK의 1분기 영업이익은 8477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SK케미칼도 코로나19 백신 CMO 매출 1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스케쥴에 맞춰 CMO 매출은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코로나19 백신 CMO 사업은 일회성 사업이아닌 지속 성장 가능한 사업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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