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김성태 사퇴에 민주 "尹 사과하라" vs 윤석열 "결단에 감사"(종합)

등록 2021.11.27 18:18:2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김성태, '딸 부정채용' 논란에 선대위 전격사퇴

민주·정의 "尹, 김성태 뒤에 숨지 말고 사과하라"

윤석열 "金 KT사건, 오래돼 기억 못 했다…사퇴 감사"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김성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주요 임원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1.04.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김성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주요 임원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1.04.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직능총괄본부장을 맡았던 김성태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딸 KT 특혜채용' 논란으로 자진사퇴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김 전 의원의 사퇴에 숨지 말고 윤 후보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후보는 김 전 의원의 특혜 채용 논란이 "오래돼 기억을 못했다"며 그의 결단에 "참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딸 부정채용' 논란에 선대위 전격사퇴

김 전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의아니게 제 일신상의 문제로 당과 후보에 누를 끼치게 되는 것은 아닌지, 깊은 고민 끝에 직능총괄본부장의 소임에서 물러나 선당후사의 자세로 우리당의 승리를 위해 결연히 백의종군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에 임명된 지 이틀 만의 결단이다.

그는 "아직 (딸의 KT 특혜 채용과 관련해) 법원의 최종판결은 나지 않았지만 저의 부덕과 불찰로 인해 일어난 일로 국민들은 여전히 우려하고 계시고, 무엇보다 국민의 희망을 안고 가는 윤석열 후보의 큰 뜻마저 저로 인해 오해를 받는 일은 없어야 하기에 더는 머뭇거릴 수 없었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또 "그리고 무엇보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2030 우리 청년세대에 머리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국민이 부여한 대선승리와 정권교체의 과제를 윤석열 후보와 우리당이 충실히 완수해갈 수 있도록 승리하는 대선, 반드시 이기는 대선, 반드시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의 결단으로 윤 후보는 여권의 공세와 악화된 2030 여론의 화살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민주·정의 "윤석열, 김성태 뒤에 숨지 말고 사과하라"

김 전 의원의 사퇴 후 민주당 청년선대위 홍서윤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인선 최종 결정권자인 윤 후보는 채용비리범 인사에 대해 사과 한마디 없다"며 "윤석열 후보는 김 본부장 사퇴 뒤에 숨지 말고 청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홍 대변인은  "국민의힘과 윤 후보는 김 전 본부장 자녀 KT 채용청탁 2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이 내려진 것을 인지했으나김 전 본부장의 대법원 판결을 인선 변경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는 뻔뻔한 태도로 청년들을 우롱했다"며 "채용청탁 사안은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 후보는 김 전 본부장의 자진사퇴만으로 문제가 수습되길 바란다면 큰 착각"이라며 "지금이라도 분노하는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청년들을 기만했던 자신의 과오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정의당 오승재 대변인도 "김성태 전 의원이 사퇴 의사와 함께 밝힌 청년 세대에 대한 사과는 공허할 따름"이라며 정작 논란의 책임이 있는 인사권자인 윤석열 후보는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오 대변인은 "윤 후보의 침묵은 곧 채용비리에 대한 묵인이자 청년에 대한 외면"이라면서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청년들과 시민들에게 책임 있게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석열 "김성태 KT사건, 오래돼 기억 못 했다…사퇴 뜻 감사"

윤 후보는 김 전 의원의 사퇴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청년작가 특별전을 관람한 뒤 기자들과 만나 "본인이 우리 당의 정권 교체와 선거운동에 조금이라도 지장을 초래할 만한 것은 안 하겠다고, 국민이 바라보는 시각에서 결단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뜻에 대해서는 참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김 전 의원의 딸 'KT 특혜 채용' 논란에 대해 "사건이 오래 돼 잘 기억을 못했다"며 자신의 실수를 시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