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김기현, 강릉까지 찾아가 나경원에 협력 요청…羅 "어떤 식이든 협력"

등록 2023.02.05 23:38:42수정 2023.02.05 23:47:4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김기현, '나경원, 협력 확답' 여부에 "아직 진행형"… 羅 선택 주목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청에서 열린 동대문구 갑을 당협 합동 당원대회에 참석해 주먹을 불끈 쥐며 인사하고 있다. 2023.02.05.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청에서 열린 동대문구 갑을 당협 합동 당원대회에 참석해 주먹을 불끈 쥐며 인사하고 있다. 2023.0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최영서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을 강원 강릉까지 찾아가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 전 의원은 당내 갈등의 골이 너무 깊어지고 있다면서 김 후보와 힘을 합치겠다는 취지로 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 강릉에서 가족여행 중이던 나 전 의원과 1시간 가량 만났다. 이 자리는 친윤계인 박성민 의원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와 나 전 의원, 박 의원은 물론 정동만·이인선 의원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교 역할을 한 박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김 후보와 나 전 의원이 만나서 좋은 얘기를 하고 서로 협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찾아갔고 김 후보도 와서 그렇게 됐다"며 "나 전 의원이 (도와주겠다는) 좋은 말씀을 했다"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역할을 숙고하겠다'던 나 전 의원이 심경 변화를 한 배경에 대해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한 것은 변함 없는 염원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가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것 같아서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다. 어떤 식으로 협력을 해야 될 것 같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교 역할을 한 이유에 대해 "우리가 어차피 원팀으로 가야된다. 나 전 의원이 여러가지로 코너로 몰린 거 같아서 우리 당에 득이 될 게 없다. 나 전 의원도 틀림없는 당의 귀중한 자산인데 그냥 그렇게 계시게 하기는 그렇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다만 박 의원은 대통령실과 교감 여부에 대해서는 "교감은 없다"고 했다. 그는 "없었는데 필요하면 말씀을 드려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후보는 뉴시스에 "나 전 의원과 만나고자 강릉에 다녀오는 길"이라고 회동 사실을 전했다. 다만 '나 전 의원에게 협력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진행형"이라며 나 전 의원이 숙고할 시간을 배려하는 태도를 보였다.

한편, 김 후보는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 이후 안철수 후보에게 여론조사상 지지도 역전을 허용하는 등 정체기를 겪고 있다. 그는 나 전 의원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 지난 3일 자택을 찾아가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