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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5년 폐배터리서 수산화리튬 2만톤 캔다

등록 2023.03.23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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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산업' 분석 보고서

"'제2의 원석'·'도시광산' 가능성…민·관 협업 필요"

[제주=뉴시스]박정규 기자=전기차에서 나온 사용 후 폐배터리. 2022.5.6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박정규 기자=전기차에서 나온 사용 후 폐배터리. 2022.5.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2045년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배터리 핵심원료인 수산화리튬을 2만톤 정도 조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당 원료의 중국 수입 비중은 지난해 기준 82%에 달한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김유정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에게 분석을 의뢰해 23일 발표한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산업의 원료조달 효과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폐배터리 재활용이 늘게 되는 2035년 이후에는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핵심 원료의 자체 조달분이 급증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2045년 수산화리튬 2만톤, 황산망간 2만1000톤, 황산코발트 2만2000톤, 황산니켈 9만8000톤 정도를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으로 회수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는 해당원료의 지난해 수입량 대비 28%, 41배, 25배, 13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보고서는 환경부의 '2030년 전기차 보급 목표'를 토대로 2030년까지의 국내 전기차 보급량을 설정하고, 그 때까지의 추세선을 2040년까지 적용해 폐배터리 발생량을 추정했다.

연간 재활용될 폐배터리 양을 추정한 결과 2030년 1만8000톤(4만개), 2035년 9만톤(18만4000개), 2040년 22만5000톤(40만6000개), 2045년 41만6000톤(63만9000개)으로 나타났다. 폐배터리 41만6000톤에서는 수산화리튬 2만톤, 황산망간 2만1000톤, 황산코발트 2만2000톤, 황산니켈 9만8000톤이 회수될 수 있다.

2045년 폐배터리 재활용으로 회수 가능한 수산화리튬 2만톤은 약 63만개 NCM811 배터리를 새로 만드는 데 필요한 양이다. 배터리 1개 용량을 2030년 이후 주로 보급될 예정인 100kWh로 가정했을 때 63만개의 용량은 63GWh로, 현재 국내 이차전지 생산능력(32GWh)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NCM622 모델로는 56만개를 생산할 수 있다.

황산코발트를 기준으로 할 경우 NCM622 43만개, NCM811 97만개를 제조할 수 있다. NCM811이 NCM622에 비해 코발트 함량이 적어 더 많은 제조가 가능하다.

'제2의 원석'이자 '도시광산' 역할을 할 수 있는 폐배터리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안정적 수입선 확보와 재활용 기술의 고도화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재활용 설비용량은 2022년 3만7000톤에서 2027년 16만8000톤으로 확대될 예정인데, 2027년 재활용될 것으로 추정되는 전기차 폐배터리 양은 약 3000톤으로 설비용량의 2%에 불과하다. 2030년까지 16만8000t의 설비용량을 유지한다고 가정해도 처리량은 설비용량의 11% 수준에 그친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할수록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핵심원료 회수량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국내 폐배터리 수거·확보 체계를 정비하고,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의 고도화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적극 협업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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