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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서정진 오늘 복귀…'3사합병·M&A' 초미 관심

등록 2023.03.28 06:00:00수정 2023.03.28 15: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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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그룹 3사 정기 주주총회 개최

사내이사·이사회의장으로 선임 예정

3사 합병시점 및 미국사업진출 주목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2020년 11월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 동향 및 임상결과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2020년 11월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 동향 및 임상결과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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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셀트리온그룹의 창업주 서정진 명예회장이 2년 만에 경영에 복귀할 예정이다.

셀트리온그룹은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서정진 명예회장을 그룹 상장 3사(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사회 승인을 거쳐 서 명예회장은 현재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이사회 의장인 장남 서진석씨,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인 차남 서준석씨와 공동 의장이 된다.

서 명예회장은 지난 2021년 3월 경영 일선에서 스스로 물러나면서 그룹을 둘러싼 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생길 경우 '소방수' 역할로 다시 돌아온다고 한 바 있다. 최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현 경영진의 한시적 경영 복귀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복귀 후 그는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3사 합병, 주요 제품 미국 진출, 유망한 기업 인수(M&A) 등 그룹의 주요 사안 전반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총에서도 주주들의 관심이 이 분야에 쏠릴 전망이다.

그룹 숙원과제인 3사 합병 언제?

계열사 3사 합병은 그룹의 숙원 과제다. 2020년부터 계획했던 3사(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합병은 2021년 12월 셀트리온의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주사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의 합병을 마무리해 단일지주사 체제로 들어서면서 3사 합병의 밑그림을 그렸다.

그동안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으로부터 바이오의약품을 구매해 해외에 판매하는 구조로 인해, 분식회계 논란이 있었다. 이 논란으로 합병 추진이 지연되다가, 작년 증권선물위원회가 분식회계 혐의에 고의성이 없다고 결론 내리면서 일단락 됐다. 서 회장 복귀 후 3사 합병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합병 시점도 주목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계열사 합병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서 명예회장의 빠른 판단 및 의사 결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휴미라 시밀러 등 미국 사업 확대 사활

미국 사업 역시 복귀 후 서 명예회장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현안으로 꼽힌다.

올해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유플라이마'와 자가면역질환 피하주사 '램시마SC'는 가장 힘 쏟는 분야다.

이 중 유플라이마가 속한 연 21조원 규모의 미국 휴미라 시장에 셀트리온은 사활을 걸고 있다. 이 제품의 완제를 담당하는 해외제조소가 FDA 실사에서 지적받아 승인이 지연되고 있지만, 회사는 올해 5월 허가 획득을 예상하고 있다. 당초 계획(7월)대로 판매에 돌입한 후 치열한 경쟁 시장에 안착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미국 현지 직판 체계도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차세대 전략 제품인 램시마SC에 대해선 올해 말 FDA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이 제품은 유럽에선 작년 3분기 기준 14.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복귀 앞두고 공격적 M&A 예고

시너지를 낼만한 기업과의 M&A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최근 미국 의료기기 제조사 박스터인터내셔널의 바이오파마솔루션 사업부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의 매각 규모는 5조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셀트리온도 '램시마'의 위탁생산을 이곳에 맡기며 관계를 이어와, 미국 내 생산시설 확보를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위탁생산(CMO), 의료기기, 디지털헬스케어 등 성장동력 및 매출원 확보를 위한 다양한 기업의 인수를 살피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일본 다케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프라이머리 케어' 사업을 인수하며 합성의약품 매출원을 확대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셀트리온은 서 명예회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외에도 기우성 대표이사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이혁재 경영지원부문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도 심의·의결한다.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 건도 심의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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