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재난 땐 안보실이 컨트롤타워 역할 아냐"
【서울=뉴시스】김영욱 기자 = 15일 청와대에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7회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4.04.15. [email protected]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보실은)청와대의 안보·통일·정보·국방 컨트롤타워다. 자연재해 같은 것이 났을 때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안보실은)재난상황에 대해서도 정보를 빨리 알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다. 빨리 정보를 접하고 관련된 수석실에 빨리 뿌려주는 일이 안보실의 역할"이라며 "법령으로 보면 정부 안에서는 이런 재해상황이 터졌을 때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장 큰 역할을 해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안보실이 안보·통일·정보·국방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지만 재난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관련 수석실에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 정도만 담당하고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김 실장은 안보실의 역할에 대한 항간의 지적에 이 같은 내용을 적극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국가안보실 산하 위기관리센터가 부정확한 정보를 걸러내지 못해 박 대통령의 상황 판단에 혼선을 초래했으며 김 실장도 국민들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불안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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