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정치

北김정은, 완공 과학자휴양소 시찰…과학기술·건축분야 방점

등록 2014.10.22 07:48:39수정 2016.12.28 13:33:0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평양=신화/뉴시스】14일(현지시간)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 겸 노동당 제1 비서가 평양에 완공된 과학자 주택단지인 위성과학자주택지구를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2014.10.15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겸 노동당 제1비서가 최근 완공된 과학자휴양소를 시찰한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김정은은 잇따라 건축현장을 방문하며 이를 체제를 선전하고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는 데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학자 관련 행보가 이어지면서 과학기술 분야 우대에 대한 김정은의 의지도 엿보이는 대목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우리 당의 과학기술중시, 인재중시사상을 높이 받들고 이 땅 위에 과학기술로 흥하는 투쟁이 힘 있게 벌어지고 있는 격동적인 시기에 연풍과학자휴양소가 훌륭히 건설됐다"며 "김정은동지께서 완공된 연풍과학자휴양소를 (전날)현지지도하셨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휴양소 내 종합봉사소·휴양각·휴식터·산책길·다용도야외운동장·휴양소종업원살림집·탁아소·유치원·식당·연회장·이발소·미용실·목욕탕·전자도서실·협의실·녹화물방영실·실내 및 야외물놀이장 등 시설을 둘러봤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현지지도 도중 "배를 타고 오면서 바라보니 연풍과학자휴양소가 한폭의 그림 같았다. 내가 그려본 황홀하고 희한한 선경이 실물로 펼쳐졌다"며 "울창한 수림 속에 솟아오른 절경이다. 짧은 기간에 이곳이 천지개벽됐다"고 소감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의 건축미학사상의 요구대로 건설을 정말 잘했다"며 "연풍과학자휴양소는 주체성·민족성·독창성·편리성이 철저히 구현된 휴양소이자 조형화·예술화가 완벽하게 실현된 휴양소"라고 평했다.

 그는 또 "모든 대상들을 비반복적으로 멋지게 일떠세웠으며(건설했으며) 건물의 외벽타일과 지붕재 색깔도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고 휴양각 내부도 고급호텔수준"이라며 "다용도야외운동장도 꾸려놓으니 휴양생들이 마음껏 운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만하면 과학자들에게 합격될 수 있겠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또 "서로 떨어져있는 건축물들을 하나로 연결시킨 외랑이 볼수록 특색 있다"며 "휴양소의 모든 요소요소를 당에서 비준해준 설계의 요구대로 시공했다"고 치하했다.

 그는 아울러 "연풍과학자휴양소를 건설하면서 지열에 의한 냉난방체계를 받아들인 것이 좋다"며 "지금 세계적으로 에너지 제로, 탄소 제로, 녹색건축 방향으로 나가는 것만큼 과학연구부문과 설계부문에서 새 세기 건축개념을 알고 재생에너지, 자연에너지를 적극 이용하기 위한 연구·도입사업을 심화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정은은 또 "연풍호의 자연풍치를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도록 휴양소 주변에 지피식물과 나무를 심고 포도덩굴을 정성껏 조성했으며 구내길에 청석을 깔아놓으니 자연과 조화를 이룬다. 호안정리도 잘했다"고 평했다.

 그는 "연풍과학자휴양소는 날로 약동하고 문명해지는 우리 조국의 모습, 이 땅에서 모든 꿈이 어떻게 이뤄지는가를 직관적으로, 웅변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정은은 또 "연풍과학자휴양소는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당에서 우리의 과학자들을 위해 마련한 금방석"이라며 "그들이 이곳에서 마음껏 휴식하며 쌓였던 피로를 풀면서 사회주의부귀영화를 누리게 하자"고 밝혔다.

 김정은은 그러면서 "군인건설자들의 힘찬 투쟁에 의해 연풍과학자휴양소가 새로운 형식과 내용을 갖춘 후세에 길이 전할 시대의 걸작으로 일떠섰다"며 건설에 동원된 조선인민군 제267군부대를 치하했다.

 조선중앙통신도 "267군부대 군인건설자들은 낮과 밤이 따로 없는 긴장한 전투를 벌려 불과 4개월 남짓한 기간에 연풍과학자휴양소를 일떠세움으로써 최고사령관의 전투부대, 힘 있는 척후대, 나라의 건설교육자부대로서의 위용을 다시금 떨쳤다"며 267군부대를 높이 평가했다.

 통신은 이날 김정은의 현지지도와 관련해선 "연풍과학자휴양소는 어머니당의 품, 사회주의조국의 품이야말로 우리의 과학자들이 운명도 미래도 다 맡기고 살 영원한 사랑의 품이라는 것을 온 세상에 과시하는 김정은시대의 자랑스러운 기념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통신은 또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과학자들을 위한 휴양소건설을 직접 발기하시고 위대한 대원수님들의 영도업적이 깃들어있는 경치아름다운 연풍호 기슭에 터전도 몸소 잡아주셨으며 건설장을 여러차례나 찾으시어 당창건기념일까지 휴양소를 세계적수준에서 꾸리기 위한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셨다"며 휴양소 건설을 김정은의 공적으로 규정했다.

 이날 현지지도에는 황병서·최룡해 등 최고위급 인사들이 동행했다. 한광상·박명철·김정관 등도 참석했다. 건설부대 지휘관인 로경준·김진근을 비롯해 장철 국가과학원 원장, 김운기 국가과학원 당위원회 책임비서 등도 현장을 찾았다.

 한편 김정은의 이날 현지지도는 13일 위성과학자주택지구 및 국가과학원 자연에너지연구소 시찰, 16일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육자살림집 현지지도, 19일 인천아시안게임 등 체육대회 수상자 면담 및 전투비행사 훈련 지도에 이은 공식석상 복귀 후 4번째 공개행보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