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 부산불꽃축제, 바가지요금·시민의식 추락 여전
올해 불꽃축제는 인기 DJ 겸 가수 배철수 씨가 사전 녹음한 내용을 바탕으로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광안대교에 일정한 간격으로 크레인을 세워 연출하는 '타워 불꽃', 한국의 전통적인 문양인 태극, 부채 등을 형상화한 불꽃도 이번에 추가돼 어느 때보다 다양한 불꽃을 연출했다.
이날 부산에서 개최하고 있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2014 ITU' 라는 글자를 표현한 불꽃도 선보여 박수 갈채와 환호를 받았다.
그러나 예년 불꽃축제와 달라질 것으로 기대했던 광안리 인근 바가지요금이 도를 넘어 부산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불꽃 축제를 편안히 앉아 볼 수 있는 업소의 요금이 평소 요금의 5배 이상을 요구하며10만원대인 주변 호텔의 패키지 상품(1박 2인 조식)은 50만∼60만원까지 치솟았고, 10명 이상 단체 손님 예약만 받는 노래방은 1인당 10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피숍의 창가 테이블은 4명 기준으로 20만원 상당의 세트 메뉴를 주문해야 하는 앉을 수 있어 바가지 요금에 대해 부산시와 수영구청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이와 함께 매년 지적됐던 시민의식은 올해도 역시 변함이 없었다.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과 도로인근에는 관람객들이 가져온 신문지, 휴지, 술병, 등 여기저기 버려 쓰레기장으로 변해버려 시민들의 준법정신이 추락한 모습은 여전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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