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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종합2보]이명박 전 대통령, 국조 출석 질문에 "구름같은 얘기"

등록 2014.12.18 22:11:05수정 2016.12.28 13: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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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18일 오후 서울 신사동 한 식당에서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 등 측근들과 송년만찬을 하고 있다. 2014.12.18.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18일 오후 서울 신사동 한 식당에서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 등 측근들과 송년만찬을 하고 있다. 2014.12.18.  [email protected]

"자원외교 국조는 국회에서 할 일…나한테 물어보면 되나"  "나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나…여러분이 잘 하자"

【서울=뉴시스】강세훈 박세희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은 18일 여야가 합의한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의 증인 출석 여부에 대해 "구름 같은 이야기를 하고 그러나"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가진 측근들과의 송년 만찬에 참석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채택되면 나갈 의향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에 대한 질문에도 "국회에서 할 일, 하는 일이지 나한테 물어보면 되나"라고 말을 아꼈다.   

 이번 만찬은 이 전 대통령의 지난 2007년 대통령 당선일과 생일, 결혼기념일이 겹치는 19일을 하루 앞두고 축하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날 만찬에는 친이(친이명박)계 좌장 격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을 비롯해 정병국·이군현·권성동·김영우·김용태·조해진 의원, 권택기 전 의원 등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28명의 전·현직 의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만찬이 연말을 맞아 송년회 겸 이 전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모임이라고 선을 그었다. 

 권성동 의원은 모임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그냥 사적인 모임"이라고 말했고, 조해진 의원도 "덕담을 나누고 대선 때 고생했던 얘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복수의 참석자들은 모임 직후에도 "정치적 이야기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이재오 의원은 "모이는 것 자체를 (정치적으로) 오해할 텐데 거기다 정치적인 얘기를 해버리면 되겠느냐"고 말했고, 김용태 의원도 "아무것도 없었다. 4대강이고 뭐고 없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18일 오후 서울 신사동 한 식당에서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 등 측근들과 송년만찬을 위해 식당으로 향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4.12.18.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18일 오후 서울 신사동 한 식당에서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 등 측근들과 송년만찬을 위해 식당으로 향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4.12.18.  [email protected]

 참석자들은 이날 만찬 회동에 관해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권택기 전 의원에 따르면, 이날 회동을 주재한 이재오 의원이 인사말에서 "오늘은 우리 서로 덕담하고 과거를 돌아보는, 추억을 되짚는 그런 날로 하기로 하자"며 정치적 현안 문제에 대해선 이야기를 삼갈 것을 제안했고 이에 참석자들 모두 공감했다고 한다.

 이 의원의 인사말 후 덕담에 나선 이 전 대통령은 "오늘은 내 생일 전날이기도 하지만 7년 전 여러분이 있어서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으니 앞으로도 우리가 자주 만나서 서로 건강과 가정을 지키고 나라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그런 모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어 내년 1월 말께 출간할 회고록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그 동안 일을 같이 했던 분들하고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지금 현재로선 책이 나오면 아마 좋은 역사적 사회적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만찬 회동 마무리 발언에 나섰는데, 이 때 모든 참석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건배를 들었다.

 이 전 대통령은 "동지들이 있어서 행복하고 앞으로 이 행복한 마음을 우리 끝까지 가져갔으면 좋겠다"며 "건강, 행복, 사랑, 미래로 나아가자"고 건배사를 하며 회동을 마쳤다.

 이 전 대통령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윤회 문건' 파동에 관해서도, 해외 자원개발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모두 말을 아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 여러분도 잘 되고 나라도 잘 되고…"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만찬은 여야가 해외자원외교 국정조사에 합의한 뒤 모이는 것이어서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의 증인 출석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김용태 의원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발언에서 "다들 잘하자. 여러분이 나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느냐"며 "여러분이 잘 하자"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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