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연봉공개][종합2보]연봉 5억 이상 등기임원 288명…'146억'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1위
지난달 31일까지 제출된 2014년 사업보고서와 기업경영평가 사이트 CEO스코어 등에 따르면 신종균 사장은 지난해 145억7200만원을 지급 받아 연봉기준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 사장은 급여 17억2800만원, 상여금 37억3200만원, 특별상여(기타 근로소득) 91억1300만원 등을 받았다.
신 사장의 지난해 보수는 2013년의 62억1300만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2013년 상여금이 지난해 지급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1인당 평균 1억200만 원을 받은 삼성전자 직원 143명분에 달하는 규모로, 전년 62억1천만 원보다 무려 134.6%나 급증했다.
2위에는 여러 계열사로부터 120억원을 지급받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랐다. 2013년 140억원을 지급받아 '연봉킹'을 차지했던 정 회장은 올해 현대차 57억2천만 원, 현대모비스 42억9천만 원, 현대제철 20억7천만 원 등을 지급받았다.
하지만 정 회장은 현대제철 등기임원 등에서 퇴임하면서 받은 108억원의 퇴직금을 더할 경우 200억원이 훌쩍넘는 금액을 지급받아 '실수령액' 기준으로는 1위였다.
3위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93억9천만 원이었다.
이들 3명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연봉 순위 1~3위를 차지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손경식 CJ제일제당 회장은 각각 61억 원과 56억 원으로 4~5위였고,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55억 원), 신성재 전 현대하이스코 사장(48억5천만 원), 최신원 SKC 회장(47억 원),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45억6천만 원),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45억 원) 등이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이중 손경식 회장, 이웅렬 회장, 정지선 회장, 신성재 전 사장 등은 지난해 10위권 밖이었으나 올해는 순위가 상승했다.
반면 2013년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해 보수를 한 푼도 받지 않았다.
이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34억3천만 원)과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31억 원)도 30억 원이 넘는 연봉을 받았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5억 원 이상 연봉을 받는 등기임원이 60명으로 가장 많았고, 평균 보수도 15억8천만 원으로 1위였다.
LG그룹은 20명의 경영진이 평균 12억1천만 원의 연봉을 받았고, 이어 현대차(40명, 12억600만 원), SK(30명, 10억6천만 원) 등이 1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여성 경영인 중에서는 신영자 이사장의 연봉이 가장 높았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26억2천만 원),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16억9천만 원)이 뒤를 이었다.
연봉 상위 100명 중 여성 경영진은 이들 4명뿐이었고, 모두 대주주 일가였다. '땅콩회항' 사건으로 퇴직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해 연봉 8억 원과 퇴직금 6억8천만 원 등 총 14억8천만 원을 받았다.
49개 대기업 그룹 경영진 중 5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등기임원은 288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292명보다 4명(1.4%) 줄었다. 이들의 평균 연봉은 12억3천900만 원 이었다.
100억 이상 연봉자는 146억 원의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과 121억 원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2명이었고, 10억 원 이상을 받는 등기임원은 126명이었다.
연봉 중 급여 평균이 7억7천만 원이었고, 성과금은 3억9천200만 원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등기임원 평균 연봉이 14억4천500만 원에서 2억600만 원(14.3%) 줄어들었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등기임원 연봉은 기본급과 성과급 외에 퇴직소득은 제외했으며, 스톡옵션 행사 차익 등 연봉 총액에 포함되지 않는 보수는 합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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