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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日 주가폭락, 국내 영향은?…"증시엔 악재, 일부 수출업종 수혜가능성도"

등록 2016.02.10 16:58:38수정 2016.12.28 16: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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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엔화.<사진출처:구글>

【서울=뉴시스】엔화.<사진출처:구글>

【서울=뉴시스】 한상연 남빛나라 기자 = 일본 증시급락이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엔화 강세가 주된 원인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일본 제품과 경합 관계에 있는 국내 일부 수출업종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1% 떨어진 1만5713.30로 장을 마감했다. 이달 들어서만 12%, 지난 이틀 동안 8%가까이가 하락한 셈이다.

 결국 일본 증시의 급락 사태가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가 최대 관심사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부정적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NH투자증권 김환 연구원은 "현재 상황에서 일본 증시 급락은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국내 증시는 기본적으로 신흥국 증시로 분류되기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 위험자산으로 인식되는 국내 증시에서는 매도세가 우세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본 증시 급락이 곧 국내 증시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도식적 판단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국제유가라는 또 다른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오늘 일본 증시가 크게 하락했다고 해서 바로 내일(11일) 국내증시가 빠진다고 볼 순 없다"라며 "밤사이 국제유가가 반등하게 되면 오히려 일본 증시 급락이 한국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적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기적인 관점에서는 일본 증시 급락이 전세계적인 실물경기의 부진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는 아니라는 관측이 나온다.

 KDB대우증권 한요섭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경제가 환율 전쟁 양상을 보였다"며 "글로벌 공급 과잉 상태에서 수요 회복이 일어나지 않는 상황에서는 환율로만 경기 부양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단적인 예로 환율이 경기 부양에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전제했다면 이것이 증시로 나타났어야 하는데 그런 모습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 팀장은 "환율 측면으로만 본다면 엔화 강세와 더불어 달러 약세가 나타날 경우 일본 증시가 하락하는 반면 미국 증시는 상승하는 것이 맞지만 미국 증시는 하락했다"며 "이는 환율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공급 과잉 상태가 여전한 반면 수요는 회복이 안 되고 있는 데다 각국이 통화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기에 힘들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미시적인 관점에서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 증시 급락의 주된 요인인 엔화 강세가 일부 업종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주된 이유다.

 LIG투자증권 김예은 연구원은 "일본 엔화 강세로 인한 증시 폭락으로 국내 금융시장 전체적으로는 하락할 가능성도 있지만, 자동차나 IT 등 일본과 가격 경쟁을 벌이는 업종은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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