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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與 원내대표 경선, 또 계파 싸움으로 얼룩

등록 2016.05.03 16:31:55수정 2016.12.28 17: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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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출마한 정진석 나경원 유기준 의원과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 출마한 김광림 김재경 이명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새누리당 2016 원내대표및 정책위원회의장 선출 당선자 총회 회의장 앞에서 입장하는 의원들에게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2016.05.03.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출마한 정진석  나경원 유기준 의원과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 출마한 김광림 김재경 이명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새누리당 2016 원내대표및 정책위원회의장 선출 당선자 총회 회의장 앞에서 입장하는 의원들에게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2016.05.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정윤아 기자 한주홍 인턴기자 = 새누리당이 3일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후보간 계파 문제를 두고 지리한 입씨름을 반복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 유기준, 정진석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2016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상호토론을 펼치며 한 표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나 후보에게 "나 후보가 언론인들에게 얼마 전 정진석은 사실상 친박 후보라는 취지로 말한 걸로 들었다"며 "계파 갈등을 절제하고 자제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자꾸 이런 프레임으로 선거에 임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나 후보는 "이번 총선 패배의 큰 원인은 본질적으로 계파에서 생긴 것"이라며 "저는 정말 이번 원내대표 경선을 계파 프레임에서 자유로운 경선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맞받았다.

 그는 "계파에 기대지 않는 그런 모습을 보여야 진정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변화를 보여드려야 한다. 그 변화 핵심은 계파에서부터 자유로운 것"이라고 정 후보를 범친박계 후보로 몰아부쳤다.

 정 후보는 유 후보를 향해서는 "홍문종 의원과 친박 후보 단일화를 시도했었는데 다음날 홍 후보가 안 하겠다고 하니까 탈계파, 무계파를 선언하면서 출전했다"며 "오늘은 친박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정확한 규정을 좀 해달라"고 친박계 표에 호소하고 있는 유 후보를 비판했다.

 유 후보는 "사실 관계부터 정확히 알고 질의하라. 홍문종 의원을 만난 건 맞지만 홍 의원은 선거에 안 나가고 저는 나가게 될 것 같다고 말하고 헤어졌다"며 "제가 친박을 부인하지 않는다는 것은, 혈연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밖에도 나 후보는 정 후보에게 "2012년 이명박 정부 정무수석을 할 때 친박 인사를 파격적으로 정무수석으로 임명했다는 평가가 나왔다"며 "당시 영포게이트, 불법사찰, 김태호 총리 사퇴 등 여야 대립이 극심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정 후보는 "구체적인 팩트로 답하겠다"며 "제가 정무수석으로 있었던 2011년 12월8일 여야가 (예산안에) 합의했다"며 "야당은 재야 종소리 치기 전에만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제가 정무수석 시 여야 조율을 통해 12월8일 통과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당시 김무성, 박지원 원내대표였는데 이 기록은 김영삼 대통령 이래 제일 빨리 처리한 것"이라며 "저는 정무수석 임무를 대과 없이 수행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정 후보에게 "정 후보는 여야 협상 관계에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친분을 내세워 후보들 중 유리하다고 말했다"며 "또 선진화법이 제정된 이후 국회의원을 한 적이 없는데 앞으로 원내대표가 되면 원내 구성을 둘러싼 양 야당과 협상은 어떤 전략을 갖고 임하겠냐"고 19대 국회에서 정 후보가 원외인사 였음을 지적했다.

 정 후보는 "여야 협상 관련 박 원내대표와의 친분을 내세워 후보 중 유리하다고 발언한 적은 없다"며 "19대 국회에 참여하지 못한 건 맞지만 더 넓은 시각, 객관적 눈으로 의회를 보고 교훈을 얻는 그런 기회였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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