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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브렉시트 쇼크]힐러리 '경제 불확실성 해소' vs 트럼프 '국경 통제' 강조

등록 2016.06.25 00:43:45수정 2016.12.28 17: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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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셔=AP/뉴시스】미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마침 브렉시트 결정이 난 24일 스코틀랜드의 소유 최고급 골프장 리조트를 찾아 연설하고 있다. 2016. 6. 24. 

【에어셔=AP/뉴시스】미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마침 브렉시트 결정이 난 24일 스코틀랜드의 소유 최고급 골프장 리조트를 찾아 연설하고 있다. 2016. 6. 24.

【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을 두고 미국 대선 주자들이 24일(현지시간)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자국민들이 브렉시트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에 악영향을 받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미국의 첫 번째 할 일"이라고 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영국의 EU 탈퇴 결정으로 경제적인 불확실성이 생겼다"며 "백악관에 침착하고 꾸준하고 경험이 많은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영부인과 뉴욕주 2선 상원의원, 오바마 행정부의 국무장관 등 차기 대통령이 되기 위한 자신의 풍부한 경험을 재차 강조했다.

 탈퇴표가 더 많았던 투표 결과에 대해서는 "영국 국민의 투표 결과를 존중한다"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비슷한 입장을 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했었다.

 반면 같은 날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영국 국민이 독립을 되찾았다"며 브렉시트 투표 결과를 반겼다.

 그는 이날 영국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골프장' 재개장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이 조국을 되찾는 것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며 "내 생각에는 (브렉시트가) 멋진 일이 될 것 같다. 환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브렉시트 국민투표와 미국 대선 캠페인은 닮은 꼴"이라며 "국민들은 그들의 국경선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 그들은 누군지도 모르고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나라로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4개월에 걸친 영국 브렉시트 찬반 선거 운동에서는 난민 등 이민자 유입과 국경 통제 문제를 주요 쟁점으로 다뤘다. 트럼프 역시 무슬림의 입국을 제한하자는 등 이민자 수용에 적대적이다.

 트럼프는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했던 오바마 대통령이 브렉시트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에게 악의를 품고 탈퇴표를 던진 유권자가 있다는 얘기다.

 트럼프는 "만약 그(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이 아니었다면 투표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다"며 "그는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야 한다고 끊임없이 얘기하지만, 이 세상은 그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모친은 스코틀랜드 출신이다. 트럼프는 2년 전에 턴베리 골프장 리조트를 매입, 3억 달러를 들여 새로 개장했다. 북대서양 바다가 바로 보이는 이곳은 제1·2차 세계대전 당시 공군기지로 활용됐다. 트럼프는 이튿날 애버딘 골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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