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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국 사드 배치 보복?… 유커 대거 불참해 대구 치맥열차 운행 취소

등록 2016.07.28 11:10:01수정 2016.12.28 17: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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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박준 기자 = 2016대구치맥축제가 27일 대구 두류공원 야구장에서 '모이자~ 치맥의 성지 대구로!'라는 주제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이번 축제는 오는 31일까지 개최된다. 2016.07.27  june@newsis.com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27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두류공원 야구장에서 개막한 '2016 대구치맥페스티벌'에 유커(遊客·중국 관광객)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대구시가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치맥관광열차' 운행이 취소됐다.

 이달 초까지 중국 베이징을 중심으로 500여명의 유커들이 치맥페스티벌 참가를 신청했지만 미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가 결정된 8일 이후 중국 여행사들이 예약을 무더기로 취소하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현지에서의 홍보부족과 연계 관광 프로그램 부족을 한 원인으로 진단하고 있지만 행사를 코앞에 둔 무더기 예약 취소는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 중앙정부의 보복이라는 관측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서울~대구를 오갈 예정이던 치맥관광열차는 당초 대구치맥페스티벌조직위원회가 목표했던  1500명의 13%에 불과한 200여명만 모집돼 운행을 취소하는 대신 참가한 유커들을 수송하기 위해 관광버스를 투입했다.

 치맥관광열차는 27, 29, 31일 세 차례 운행할 예정이었다. 열차 8량(정원 576명)이 매일 오후 1시에 서울역을 출발해 오후 5시쯤 대구에 도착한다. 관광객들은 야간 치맥 행사에 참가하고 다음날 대구 서문시장·동성로 등을 관광한 뒤 오후 5시에 다시 서울로 가는 일정으로 짜여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역대 최대 규모로 예정했던 페스티벌이 유커들의 대규모 불참으로 차질을 빚은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여전히 많은 국가에서 참여하고 국민적 관심도도 높아 성공적인 축제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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