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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교황 "伊 지진 피해지역 빠른 시일 내 방문 희망"

등록 2016.08.29 04:58:42수정 2016.12.28 17: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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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전용기=AP/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 아르메니아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시티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그는 이날 교회가 그동안 박해받았던 동성애자들에게 사죄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2016.6.27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탈리아 지진 현장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톨릭뉴스에이전시(CNA) 등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성 베드로 성당에서 행한 미사 강론에서 지진 피해 주민들의 고통과 불안을 함께 나누자고 호소하면서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지진 현장을 방문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가장 낮은 자리로 임하라고 가르치신다”면서 “오늘 예수님은 우리에게 긴급히 호소하고 있다. 우리 모두의 가슴을 열라고 하신다.  예수님은 가난하고 배고프고 궁지에 몰린 난민들, 삶에 실패한 사람들, 사회와 강자의 오만에 의해 내쳐진 사람들 등의 고통과 불안을 함께 하라고 하신다”라면서 라고 말했다. 교황은 또한 지진 현장의 구조대와 자원 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고를 치하했다.

 지진 피해 지역의 주민들은 주일을 맞아 임시로 마련된 텐트 속에서 미사를 드렸다. 피해 지역 중 하나인 아르쿠아타 델 트론토(Arquata del Tronto) 지역에서는 구조대원들의 사다리와 헬멧을 이용해 만든 십자가 앞에서 예배를 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중부지역에는 지난 24일 규모 6.2의 강진 이후 1300차례의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91명으로 늘어났다. 27일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50명의 희생자를 낸 페스카라 델 트론토 인근의 마르케 주 아스콜리 피체노에서 열린 장례 미사에 참석해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장례미사 참석 전에 가장 큰 인명 피해를 입은 라치오 주 아마트리체와 아쿠몰리를 차례로 방문해 가족과 집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아마트리체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총 230명으로 증가했다. 아마트리체에서는 실종자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한 성금은 5000만 유로(약 630억 원) 정도 걷힌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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