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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시승기]'전기차 메카' 제주도에서 만난 'BMW i3'

등록 2016.09.25 13:56:45수정 2016.12.28 17: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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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3

【서울=뉴시스】유자비 기자 = BMW그룹은 친환경차 브랜드 'BMW i'를 통해 지속가능한 이동수단의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2013년 BMW i3 출시로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연 BMW는 i8 등 PHEV 모델 출시에 이어 곧 2016 파리모터쇼에서 i3 2세대 모델을 공개하며 친환경차 라인업을 더욱 확장한다.

 지난 22일 '탄소 없는 청정섬'을 꿈꾸는 제주도 일원에서 BMW의 첫 번째 순수전기차 BMW i3를 시승했다. 히든클리프호텔에서 산방산 등 23.45㎞를 달리는 코스다.

 차량을 오르기 전 외관을 살펴보니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물씬 풍겼다. 둥글둥글한 모습과 함께 보닛부터 후면까지 이어지는 블랙 벨트 디자인, 물결이 흐르는 듯한 측면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내부도 원목과 천연 가죽, 양모가 어우러져 친환경적인 느낌을 냈다. 앞뒤 문이 양쪽으로 열리는 코치도어로 실내공간 활용성도 높였다. 다만 뒷문을 열려면 앞문을 먼저 연 뒤 뒷문을 열어야 한다.

 직접 시동을 걸어봤다. 스타트버튼을 누르자 전기차답게 진동과 소음이 전혀 느껴지지 않은 채 시동이 걸렸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기어가 없고, 스티어링 오른쪽에 있는 레버로 운전과 정지 모드를 조작하는 방식도 흥미로웠다.

 주행을 시작하기 위해 가속 페달을 밟자 소리도 없이 순식간에 가속됐다. 전기차 특성상 엔진이 없기 때문에 출발과 함께 최대 토크가 발휘된다.

 후륜 구동인 i3는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5㎏·m의 성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까지 3.7초, 시속 100㎞까지는 7.2초가 걸린다. 시속 100㎞를 넘어서도 엔진 소음이 없다보니 안정감이 느껴졌다. 

 신호나 앞차와의 간격 등을 위해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자 차가 예상보다 빨리 멈춰섰다.

 이는 싱글 페달 제어기능 때문이다. 운전자가 페달을 밟으면 전기모터가 동력을 공급하고,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전기모터가 배터리에 전력을 공급해 제동 효과를 낸다. 경제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속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저속 주행에서 더 편하게 느껴졌다.

 BMW i3는 1회 완전충전 시 132㎞를 달릴 수 있는 차다. 전기차의 성능을 경험하기에는 짧은 거리였지만, 특유의 조용한 주행감이 기억에 남았다.

 공차 중량은 1300㎏으로 초경량 소재를 활용해 배터리로 인한 무게 부담을 줄였다.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으로 차체를 제작했고, 차체 하단에 배터리를 설치해 무게중심을 낮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i3 룩스(LUX) 5760만원, i3 솔 플러스(SOL+)는 6360만원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받는 지원금을 고려하면 2000만원 가량 보조받을 수 있다.

 BMW i3는 타입1 방식의 완속 충전으로 3시간이 걸린다. 급속 충전은 타입 1 콤보 방식을 사용하며 80% 충전까지 30분 걸린다. BMW i월박스 가정용 충전기의 경우 완속 충전까지 3시간, 220V 전압을 사용하는 비상용 충전기를 통해서는 8~10시간이 걸린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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