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반기문, '가족 비리' 공인답게 진실 밝혀라"
【김해=뉴시스】추상철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7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만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7.01.17. [email protected]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나라를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기본적인 도덕성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면 그 자체로 실격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반 전 총장의 둘째 동생인 반기호씨는 '미얀마 유엔 대표단'이란 직함을 달고 분쟁 지역인 미얀마에서 사업을 벌이고 중국 시안 지역에서 광산 사업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엔 대상 탐사보도 매체인 '이너시티프레스' 측은 유엔의 이름을 걸고 분쟁 지역에서 사업을 한 것 자체가 유엔 정신에 어긋날 뿐 아니라 일부 은폐 시도까지 있었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 전 총장은 입국하자마자 발 빠르게 대권 행보를 진행하고 있지만, 박연차 23만 달러 수수설, 조카 사기 사건, 아들의 특혜 입사 의혹 등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해선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기 대변인은 "이번에 터진 둘째 동생의 의혹마저 '몰랐다'고 넘어간다면 국민 무시와 오만, 독선으로 일관한 박근혜 대통령과 다를 바 없다"고 일갈했다.
앞서 이날 미국 뉴욕 유엔 본부를 출입하는 이너시티프레스의 매튜 러셀 리(Matthew Russell Lee) 기자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미얀마 정부 홈페이지에 반기호씨가 미얀마 유엔 대표단으로 기재돼 있었다"며 반기호씨의 미얀마 현지사업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반 전 총장 측은 이에 "반기호씨는 유엔 직원 직함을 사용한 적이 전혀 없고 광산 사업과도 관계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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