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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청·구의회 '인사 마찰'로 속 타는 직원들

등록 2020.07.02 16: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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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청.

대구 달서구청.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대구 달서구청 인사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8개구·군 중 달서구청만 하반기 인사 발표가 여태 발표되지 않은 데에는 구의회와 협의가 원만하지 않은 탓이다. 결국 구청과 의회의 마찰로 1200여 명 직원들 속만 타고 있다.

2일 달서구청 등에 따르면 기초자치단체는 통상 6월30일 전후로 인사발령이 나고 7월1일부터 업무가 시작된다. 하지만 두 기관 모두 업무가 새롭게 시작되는 이달 들어 이틀이 지나도록 철저히 입을 닫고 있다. 

배경에는 의회사무국 A전문위원의 전보가 지목되고 있다.

A전문위원은 의회사무국으로 자리를 옮긴 지 2년 6개월로 인사이동 대상자에 포함돼 있다.

그간 의회 내 '저격수' 역할을 자처하며 구청장과 대립각을 세운 A직원을 구의회에서 놓아줄 리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A직원도 전보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 의장과 A직원이 의기투합해 소위 "버티고 있다"는 시선도 있다. 

이미 A위원 전보를 두고 지난해 최상극 의장이 후반기 인사에서는 동의하겠다는 뜻을 이태훈 구청장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구청의 인사 요청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A직원을 사이에 두고 구청과 구의회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최상극 의장은 "사실상 구두로 동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면서 "의회사무국장도 공석인 상태에서 인사가 미뤄진 것에 의장으로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구청은 이 사안으로 전날(1일) 협의 공문을 한 차례 더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장은 오늘 개인적인 사유로 자리를 비웠다.

익명을 요구한 구청 관계자는 "오늘 안에는 늦어도 인사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 직원은 "인사 기간이 되면 대상자들은 자신들이 어디로 갈 지 매우 궁금해한다. 구청과 의회의 줄다리기에 결국 애꿎은 1200여 명 직원들 속만 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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