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자동차를 예술로 승화시킨 아티스트 집단…'마쓰다 디자인'

등록 2020.07.09 11:11:0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자동차를 예술로 승화시킨 아티스트 집단…'마쓰다 디자인'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지 않아도 좋다. 전 세계 시장에 존재하는,2%의 팬을 위해 만들어라"

자동차를 예술로 승화시킨 아티스트 집단 마쓰다의 디자인 철학을 공개한 책이 출간됐다.

마쓰다는 저배기량 고출력의 로터리 엔진으로 그 가치가 증명된 회사다. 무엇보다 마쓰다가 전 세계에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이유도 그들의 디자인 철학에 있다.

마쓰다 디자인의 핵심은 ‘코도(魂動’다. 즉, ‘자동차에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뜻으로 일본 특유의 우아하고 섬세한 미의식을 자동차에 투영하는 것이다. 이 철학은 마쓰다 자동차 곳곳에서 드러난다. 마쓰다는 덜어내고 줄여서 만들어내는 ‘여백’을 통해 깊이감과 긴장감을 주고 있다.

특히 차체의 절묘한 반사를 재현하기 위해 보디에 반사되는 빛과 주위 풍경의 모습이 어우러져 어떤 차체가 어떤 ‘표정’을 만들어내는지까지 고려한다. 이러한 섬세한 연마 기술을 통해 최신 모델인 ‘비전 쿠페’의 경우 보디 옆면에 빛이 비추면 유연하게 Z자의 모양을 드리우게 된다. 이 모델은 “인위적인 화려함을 빼고 빛과 그림자의 조화로 빚은 작품”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마쓰다의 디자인 철학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마쓰다 디자인' 책은 전 세계에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이유를 분석했다. 지금까지 양산한 자동차들의 디자인을 어떻게 기획하고 연구했는지 살펴볼수 있다.

마쓰다의 대표작 ‘로드스터’에서부터 마쓰다 디자인 철학을 녹여낸 ‘비전 쿠페’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미의식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알 수 있다.

"아무리 고생해서 만든 스타일링이라도 아름다움의 한순간이 전해지지 않으면 그 디자인은 거기서 끝입니다."

책에는 마쓰다 디자인 전략을 총괄하는 실무진의 인터뷰를 실어 마쓰다의 생생한 디자인 이야기도 전한다. 닛케이디자인, 히로카와 준야 엮음, 이현욱 옮김, 미디어샘 펴냄, 1만8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