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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F, 알시파 병원 3일째 급습…"하마스 고위 지도자 체포"(종합)[이-팔 전쟁]

등록 2024.03.21 11:44:30수정 2024.03.21 12: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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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차 분쟁 촉발한 10대 납치 사건 연루 인물

병원 공격 3일째…"90여명 사살, 350명 체포해 심문"

"가자 북부 장악" 발표 후에도 작전 계속…실패론 대두

[가자시티=AP/뉴시스]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다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가자지구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2024.03.21.

[가자시티=AP/뉴시스]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다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가자지구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2024.03.21.


[서울=뉴시스] 이혜원 박준호 기자 =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을 3일째 공격 중인 가운데, 하마스 고위 지도자를 포함해 35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알시파 병원을 급습해 90명 이상을 사살하고 35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하마스 고위 지도자인 마흐무드 카와스메도 체포, 심문을 위해 이스라엘로 압송했다고 발표했다.

카와스메는 2014년 이스라엘 10대 3명을 납치해 살해한 사건에 연루된 인물로, 이후 이스라엘의 보복 납치·살해와 팔레스타인의 반발 공격이 이어지면서 '50일 전쟁'으로 알려진 3차 이스라엘-가자지구 분쟁으로 확대됐다.

카와스메의 형은 납치 사건에서 병참 사령관으로 활동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판결문에는 카와스메가 납치·살인을 위한 자금 전달을 도왔다고 적시됐지만, 카와스메는 가자지구에 은신해 체포를 면했다.

이스라엘 포로이기도 했던 카와스메는 2011년 양측이 이스라엘 군인 1명과 대규모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맞교환하는 과정에서 가자지구로 송환됐다.

[가자시티=AP/뉴시스] 지난해 11월3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알시파 병원 입구 밖에서 한 남성이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다친 어린이를 안고 이송하는 모습. 2024.03.21.

[가자시티=AP/뉴시스] 지난해 11월3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알시파 병원 입구 밖에서 한 남성이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다친 어린이를 안고 이송하는 모습. 2024.03.21.


IDF는 지난 18일 새벽 알시파 병원 급습 작전을 개시했다.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지휘관을 포함한 하마스 요원들이 알시파 병원을 이스라엘군 공격 계획 수립 관련 사령부 지휘소로 이용하기 위해 단지로 진입했다고 파악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대원들이 병원 내부로 재집결해 공격을 지시하고 있어 병원을 급습했으며, 이번 작전으로 무장 세력 수십 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IDF는 성명을 통해 "지난 하루 동안 테러리스트를 제거하고 병원 지역에 무기를 배치하는 동시에 민간인, 환자, 의료진 및 의료 장비에 대한 피해를 방지했다"고 발표했다.

또 현재까지 수백 명의 테러 용의자들이 군 정보기관인 504부대와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인 신베트에 의해 병원 단지에서 심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이 작전을 진행하는 동안 250~300명의 테러 요원을 의료센터에 구금했다"며, 또 다른 용의자 300명도 심문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자지구 관리들은 수천명의 팔레스타인 환자, 의료진, 피난민들이 급습 과정에서 대규모 병원단지 안에 갇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병원 단지를 떠나고 싶어 하는 사람은 누구나 통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알시파 병원은 지난해 11월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부분적으로만 운영을 재개했다.

[가자지구=AP/뉴시스] 지난 19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국경에서 이스라엘군 전차가 기동하는 모습. 2024.03.21.

[가자지구=AP/뉴시스] 지난 19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국경에서 이스라엘군 전차가 기동하는 모습. 2024.03.21.


가자시티에서 전투가 급증하면서 하마스의 군사 능력을 파괴하겠다는 이스라엘의 목표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급습은 이스라엘이 하마스 군대를 격파하고 가자 북부를 장악했다고 주장한 지 몇 달이 지난 뒤 이뤄진 것으로, 하마스가 계속 가자 북부에 진입해 주둔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자인하는 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쟁 초기인 지난해 11월 알시파 병원을 처음 공격했다. 이번 군사 작전은 개전 이후 네 번째 공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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