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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할 뻔 했는데 어떻게 살아났을까?…'더 레고 스토리'

등록 2024.03.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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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레고의 흥망성쇠를 다룬 '더 레고 스토리'가 25일 전격 공개됐다. (사진=유엑스리뷰 제공) 2024.03.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레고의 흥망성쇠를 다룬 '더 레고 스토리'가 25일 전격 공개됐다. (사진=유엑스리뷰 제공) 2024.03.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정우 수습 기자 = 책 '더 레고 스토리'(유엑스리뷰)는 장난감 브랜드 '레고'의 연대기를 담았다.

저널리스트 출신인 저자 에비타니 사토시는 덴마크에 있는 레고 본사를 직접 방문하고 CEO와 MIT 교수진 등을 밀착 취재해 블록처럼 견고하게 쌓아 올린 경영 비법을 대해부했다.

2020년, 2021년, 2023년에는 글로벌 기업 평판 1위에 연달아 올랐으며 9년 연속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장난감 브랜드 1위를 기록했다.  브랜드 가치 금액은 17조 원이다.

'바비인형’을 만든 마텔(Mattel), ‘모노폴리’와 ‘젠가’를 만든 해즈브로(Hasbro) 등 쟁쟁한 경쟁사들이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던 2020년, 레고는 당당히 사상 최고치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세계 최고 장난감 기업’이라는 타이틀의 자격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1932년 목재완구 사업에서 시작한 레고는 무려 1960년대부터 세계 시장의 판로를 개척하며 약 90년이라는 긴 역사 동안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사랑까지 받았다.

레고라고 해서 늘 탄탄대로만 걸어온 것은 아니었다. 2000년대 초반, 레고는 엄청난 적자를 기록하며 파산까지 걱정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몇 차례 찾아온 경영상의 위기에도 굴하지 않고 혁신적인 해결책을 찾아낸 결과 지금의 레고는 현격히 증가한 대처 능력을 바탕으로 더욱 강력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 책은 위대한 장난감 왕국 레고의 성공 신화를 흥미진진하게 소개하는 동시에 그 혁신의 비결을 상세히 분석한다. 랜딩, 비즈니스 모델, 콘텐츠 전략, 조직 문화, 제조 현장까지 레고의 구석구석을 면밀하게 살펴 레고가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이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을 담았다.

저자는 지금의 레고가 파는 것이 단순한 블록이 아닌 그들만의 독보적인 가치라고 말한다.

레고는 이제 장난감과 테마파크를 넘어 비즈니스 툴로서의 가치도 증명하며 영역을 확장 중이다. 과연 레고의 꺾이지 않는 브랜드 파워를 만들어 낸 원동력은 무엇일까?

"레고는 오랫동안 어린이용 완구업체로서 ‘폭력적인 것을 연상시키는 세상은 만들지 않는다’라는 불문율을 지켜 왔다. 그러나 우주 전쟁을 모티브로 한 스타워즈는 이 룰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게다가 스타워즈 레고 버전을 출시할 경우, 레고 측이 루카스필름 측에 라이선스료를 지불해야 했다. 라이선스 사업으로 돈을 벌어야 하는데 역으로 라이선스료를 지불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사내에서는 수개월에 걸쳐 거침없는 논의가 반복되었다. 그 결과, 스타워즈를 제품화해도 좋다는 결론이 나왔다. ‘제품 개발에도 지금까지의 레고 세계관에 얽매이지 않는 상식을 반영하겠다’라는 플로먼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였다."(65쪽 「3장. ‘레고 스타워즈’의 빛과 그림자」 중에서)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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