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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골프장 이용객 줄어도 자구책보다 행정 지원만 요구

등록 2024.04.16 13: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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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골프산업 관계자 간담회

업계, 경영난 지원 요청만

“가격 유지하며 눈치 살펴”

[제주=뉴시스] 지난 15일 제주도청 2청사 자유실에서 ‘도민과 상생하는 골프산업 발전을 위한 관계자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4.04.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지난 15일 제주도청 2청사 자유실에서 ‘도민과 상생하는 골프산업 발전을 위한 관계자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4.04.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코로나 팬데믹 당시 호황을 맞은 제주지역 골프장들이 엔데믹 전환으로 이용객들이 줄어도 가격 인하 등 자구책을 내놓기보다 행정당국의 지원만 요구하고 있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도민과 상생하는 골프산업 발전을 위한 관계자 간담회’가 열렸다. 도청 2청사 자유실에서 진행된 간담회에는 도내 대중형 골프장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코로나 엔데믹 이후 경영수지가 악화하며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지역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지역 골프장 이용객을 보면 지난 2020년 239만여명에서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 289만여명으로 50만명이 늘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기 시작한 2022년에도 282만여명에 이르다 코로나 엔데믹 전환 이후인 지난해에는 241만여명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골프장 그린피는 주중(평일) 10만~28만원, 주말에는 가장 싼 데가 15만원으로, 부킹조차 어려웠던 코로나 시기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여기에 4인 기준 캐디피 15만원에 10만원 내외의 카트비, 그 외 식음료까지 포함할 경우 1인당 25만~30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다.

도는 이에 따라 간담회에서 골프장 업계에 ▲도민전용요금 및 계절할인제 ▲고비용 인식 개선을 위한 캐디·카트 선택제, 카트비 및 그늘집 비용 인하 ▲사회공헌활동 확대를 위한 기부존 운영 및 소외계층 후원 ▲고향사랑기부자 골프장 이용료 할인 등을 제안했다.

대신 국제골프박람회 유치, 국내·외 골프대회 유치, 자체 대회 개최 골프장 인센티브, 골프 아카데미 및 캐디 양성 프로그램 지원 등을 제시했다.

골프장 업계는 그러나 코로나 이후 일본과 동남아 등 해외 골프관광이 증가하고 수도권보다 낮은 그린피와 물가상승 등 경영의 어려움을 강조하며 행정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요구는 골프 비시즌 이용객 유치를 위한 골프장 페스티벌 개최 지원, 항공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및 마케팅 지원, 도정 홍보 채널 등을 통한 제주 골프 홍보, 외국인 응대 캐디 양성 프로그램 지원 등이다.

이용객을 유인을 위한 구체적인 가격 인하 등 자체적인 방안 제시보다 행정당국의 지원만 요구한 셈이다.

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골프장들이 코로나 특수 때 인상된 금액(그린피 등)을 정상가로 유지하면서 일부 할인행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업계의 어려움을 알면서도 통일된 의견이 없다.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는 골프장 업계 관계자 8명과 월 1회 정례 간담회를 갖고 지속적으로 대안을 발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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