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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하라던 韓남친…양육비 받을 수 있나요" 태국女 사연

등록 2024.04.16 17:20:45수정 2024.04.16 19: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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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남성과 교제 중 임신한 태국 여성

"5년 동안 홀로 육아…금전적 도움 받을래"

[방콕=AP/뉴시스] 한 태국인 여성이 낙태하라고 강요하던 한국인 남자친구로부터 금전적인 도움을 받고 싶다고 전한 사연이 화제다. (*본문과 관련 없는 사진) 2024.04.16.

[방콕=AP/뉴시스] 한 태국인 여성이 낙태하라고 강요하던 한국인 남자친구로부터 금전적인 도움을 받고 싶다고 전한 사연이 화제다. (*본문과 관련 없는 사진) 2024.04.16.

[서울=뉴시스] 정혜승 인턴 기자 = 한국인 남자친구와 아이를 낳고 홀로 육아 중이라고 밝힌 한 태국인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15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태국인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태국에서 나고 자랐다고 밝힌 A씨는 수년 전 한국에 있는 한 대학에서 공부했다. 그러다 한국인 남성 B씨와 교제를 시작한 A씨는 덜컥 임신했다.

A씨는 고민 끝에 남자친구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졸업도 취직도 못한 상황에서 아이를 키울 수 없다"며 임신 중절을 강요했다.

차마 아이를 지울 수 없었던 A씨는 몇 번의 다툼 끝에 B씨와 결별했다. A씨는 아들을 출산했다. A씨는 B씨에게 “아들이 태어났다"라고 알렸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없었다.

A씨는 아들과 함께 태국으로 돌아가 홀로 아이를 키웠다. 비자 문제로 한국에서 취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A씨는 "혼자 아이를 기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지만, 건강히 잘 크는 아들을 보는 일은 무엇보다 기쁘다. 그러나 아들이 아버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할 땐 죄를 지은 것 같은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아들을 위해 남자친구에게 연락해 아버지의 역할을 부탁하고 싶다"며 "금전적인 도움도 받고 싶다. 한국에서 소송을 제기해 친부로부터 양육비를 받을 수 있겠느냐"라며 사연을 마무리했다.

이에 변호사는 "B씨를 상대로 한국 법원에 인지 청구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또 과거 양육비를 포함한 양육비 청구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친부가 아이 출생 당시부터 아이의 존재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아이와 친부의 유전자 감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전자 감정은 법원에서 지정한 기관에서 머리카락 등을 채집한 후 진행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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